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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자치경찰단 애월읍 산림 대규모 훼손 업자 구속영장
제주 자치경찰단 애월읍 산림 대규모 훼손 업자 구속영장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12.14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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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02㎡ 건축자재 야적장 조성…폐목재 183t 상당 불법 소각도
자치경찰단 “수사기관서 거짓 진술 일관해 증거인멸‧재범 우려”
제주도 자치경찰단에 적발된 제주시 애월읍 중산산 산림 훼손 현장 항공 사진. 사진 위가 2009년 모습이고 아래가 2016년 모습이다. [제주도 자치경찰단 제공]
제주도 자치경찰단에 적발된 제주시 애월읍 중산산간 산림 훼손 현장 항공 사진. 사진 위가 2009년 모습이고 아래가 2016년 모습이다. [제주도 자치경찰단 제공]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시 중산간 일대 산림을 대규모로 훼손해 야적장을 만들고 폐목재 등을 불법 소각한 50대 업자가 붙잡혔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A업체 대표 L(51)씨를 산지관리법 및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자치경찰단에 따르면 L씨는 2011년 6월 제주시 애월읍 소재 자신이 가진 임야에 대해 포클레인 등 중장비를 이용해 개간, 건축자재 야적장으로 조성하는 등 8224㎡를 무단 훼손했다.

L씨는 당시 도로개설로 인한 야적장 용도로 약 1100㎡를 허가 받았으나 해당 지점이 아닌 인근 지점을 훼손하며 면적도 넓힌 것으로 전해졌다.

L씨는 또 2013년 9월에도 같은 방식으로 인접 임야 1358㎡를 야적장 및 철근 작업장으로 조성하는 등 총 9602㎡에 이르는 임야를 훼손한 혐의다.

자치경찰단은 L씨가 해당 지역을 건축자재 야적장으로 임대 및 매매 영업을 하며 2011년 8월부터 최근까지 약 10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에 산림훼손으로 적발된 제주시 애월읍 소재 야적장. 사진 붉은선이 불법소각 흔적.[제주도 자치경찰단 제공]
제주도 자치경찰단에 산림훼손으로 적발된 제주시 애월읍 소재 야적장. 사진 붉은선이 불법소각 흔적.[제주도 자치경찰단 제공]

L씨는 또 건축자재를 보관 및 보수하는 과정에서 폐기물(폐목재) 183t 상당을 불법 소각하며 주변 토양과 산림 환경을 훼손(폐기물관리법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자치경찰단 관계자는 “중산간 일대 산림을 훼손하고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는 등 사안이 중대하다”며 “L씨가 수사기관에서 거짓된 진술로 일관해 증거인멸 및 재범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자치경찰단은 중산간 일대에서 이번 사례와 유사한 위법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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