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6‧21일 3차례 공개토론회, 23일 선거 당일 합동연설회 예정
제10대 제주대학교 총장 임용후보자를 뽑기 위한 선거 일정이 본격 시작됐다.
제주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회장 고성보 교수)는 8일 오전 제주대 본관 3층 회의실에서 선거 관련 주요 내용을 안내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선거 일정을 보면 우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8일부터 22일까지 15일간이다. 선거운동 기간 중인 9일과 16일, 21일 3회에 걸쳐 인문대학 2호관 세미나실에서 공개토론회가 열린다. 선거 당일인 23일 오전 9시에는 체육관에서 합동 연설회도 예정돼 있다.
공개토론회 주제는 9일 ‘대학의 발전과 대학 거버넌스 체제’, 16일 ‘대학의 교육‧연구‧복지’, 21일 ‘지역사회 소통과 종합토론’ 등으로 정해졌다. 총장임용추천위는 지난 10월 12일부터 20일까지 교수 및 조교, 공직협의회, 공무원 노조, 학생들에게 토론회 아젠다를 공모한 바 있다.
다른 선거와 달리 제주대 총장 임용후보자 선거는 선거권자에게 주어지는 표의 등가성이 다르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선거권자가 투표를 하더라도 실제 투표에 반영되는 비율은 전임교원 대비 직원 13%, 조교 2%, 학생 4%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8일 기준 선거권자 1147명 중 파견‧휴직을 제외하면 선거인수는 1093명이지만 실제 투표 반영비율을 적용한 환산 인원은 전임교원 567명, 직원 73명(321명), 조교 11명(105명), 학생 22명(100명)을 합쳐 모두 673명이 된다.
결국 전임교원 567명의 표심이 가장 큰 관건이지만 과반수 표심을 얻기 위해서는 직원들과 조교, 학생들이 가진 표도 무시할 수 없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가 없으면 득표순위에 따른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2차 투표에서도 과반수 후보가 없으면 상위 2명의 후보만을 대상으로 한 결선투표를 실시해 득표순위에 따라 총장임용 후보자를 선정하게 된다.
선거운동은 후보자를 비롯한 전임 교원만 할 수 있으며 직원, 조교, 학생은 일체의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전임교원 중에서도 총장, 교수회장, 부총장, 학장‧대학원장, 처장‧부처장, 산학연구본부장‧부본부장, 취업전략본부장, 교육혁신본부장, 국제교류본부장, 교육대학 교학처장, LINC플러스사업단장, 경영사업단장, 홍보‧출판문화원장, 중앙도서관장, 정보통신원장, 박물관장, 학생생활관장, 외국어교육원장, 공동실험실습관장, 평생교육원장, 제주대학교병원장은 그 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하거나 선거운동 기획 또는 실시에 관여하는 행위가 금지되며 이들을 포함한 간부급 직원들은 그 지위를 이용해 선거 관련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제주대는 이번 총장임용후보자 선거 관리 업무를 선거 관련 법률에 따라 제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했다.
제주대는 지난 2012년 3월 교육부의 재정 지원사업과 연계한 국립대 2단계 대학 선진화 방안에 따라 선거 방식이 간선제로 바뀌었으나 올 1월부터 교수회 주도로 총장 선출방식을 바꾸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돼 세미나와 토론회, 총장 선출 방식에 대한 대학 구성원 투표 등을 거쳐 직선제를 부활시키게 됐다.
한편 7일까지 후보 등록 마감 후 기호 추첨을 한 결과 기호 1번 강성하(58‧의학전문대학원), 기호 2번 이남호(57‧자연과학대학 화학코스메틱스학과), 기호 3번 송석언(61‧법학전문대학원), 기호 4번 김철수(61‧자연과학대학 전산통계학과) 교수로 정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