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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검속 희생자 합동위령제 봉행
예비검속 희생자 합동위령제 봉행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7.08.19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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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발발 직후 예비검속 과정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132명의 넋을 기리는 백조일손(百祖一孫) 영령 합동위령제가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백조일손 묘역에서 봉행됐다.

백조일손유족회(회장 오명수)는 이날 오전 10시 백조일손 묘역에서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양대성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등 각급 기관장과 유족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위령제를 봉행했다.

위령제는 헌화,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돼 영령들의 영면을 빌었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추도사에서 "오늘은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는 자리가 아니라 영령들의 억울함을 완전하게 신원하기 위해 재 다짐하는 날"이라며 "4.3사건 유적지를 역사교육장으로 활용하는 등 제주4.3사건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조상은 각기 다르지만 유족 여러분은 모두 한 자손이 된 것처럼 제주발전을 위해 서로 합심 노력하자"고 말했다.

백조일손 묘역은 1950년 8월 20일 '4.3사건에 연루됐다'는 등의 이유로 대정읍 '섯알오름'에 끌려가 집단으로 학살된 사건이 발생한 지 6년여 후 이들의 시신을 한데 모아 조성됐다.

한편 만벵디유족회(회장 오용승)도 이날 제주시 한림읍 소재 만벵디공동묘역에서 위령제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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