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일손유족회(회장 오명수)는 이날 오전 10시 백조일손 묘역에서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양대성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등 각급 기관장과 유족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위령제를 봉행했다.
위령제는 헌화,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돼 영령들의 영면을 빌었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추도사에서 "오늘은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는 자리가 아니라 영령들의 억울함을 완전하게 신원하기 위해 재 다짐하는 날"이라며 "4.3사건 유적지를 역사교육장으로 활용하는 등 제주4.3사건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조상은 각기 다르지만 유족 여러분은 모두 한 자손이 된 것처럼 제주발전을 위해 서로 합심 노력하자"고 말했다.
백조일손 묘역은 1950년 8월 20일 '4.3사건에 연루됐다'는 등의 이유로 대정읍 '섯알오름'에 끌려가 집단으로 학살된 사건이 발생한 지 6년여 후 이들의 시신을 한데 모아 조성됐다.
한편 만벵디유족회(회장 오용승)도 이날 제주시 한림읍 소재 만벵디공동묘역에서 위령제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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