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21:11 (금)
"도민선택 강요말고, 책임지는 자세 보여라"
"도민선택 강요말고, 책임지는 자세 보여라"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5.06.07 11: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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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계층구조 관련 전체의원 간담회 '책임론 대두'

7일 오전 10시30분 열린 행정계층구조 개편과 관련한 제주도의회 전체의원 간담회에서는 이 문제에 대한 '책임론'도 강하게 대두됐다.

김태환 제주도지사의 인사말과 홍원영 기획관리실장의 추진상황 보고에 이어 첫 질의에 나선 강원철 의원은 "행정계층구조 개편과 관련해 제주도 당국은 도민의 선택만을 강요하며, 지금 이 상황까지 오게 했다"며 "만약 주민투표시 3분의 1이상 투표해야 유효한데, 투표율이 30% 미만으로 떨어져 무효가 될 경우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 "책임못질 바는 아니다"

이에 김태환 지사는 "책임 못질 바는 아니지만 도정 이끌어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 다한 후 그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하자, 강 의원은 "3년동안 논란이 이어져왔고, 막대한 혈세가 투입됐는데 누군가는 책임져야 하며, 책임지는 사람이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강 의원은 "이런 중대사안일수록 책임지는 모습 있어야 한다"며 "도민들이 선택했으니까, 마치 책임이 없다는 듯이 해서는 안되며, 도민선택만 강요해서는 결코 안될 것"이라고 강하게 못박았다.

김 지사와 강 의원이 '책임론'을 갖고 다시 상기된 모습을 보이자 양우철 의장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지사의 말은 답변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왜 자꾸 속내 숨기려 하는가"

이어 강창식 의원도 발언에 나서 "제주도 당국이 혁신안을 추진하고 싶어하는 것은 제주도민이 모두 알고 있는데, 왜 자꾸 속내를 숨기며 추진하려 하느냐"며 "또 이처럼 주민갈등을 야기하며 추진한 행정계층구조개편안이 내년 지방선거에 적용되지 못할 경우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내년 지방선거때 부터 적용이 되도록 정치권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혁신안을 지지해 주십시오'라고 말할 용의는?

고동수 의원은 "주민투표가 발의되면 지사는 선거운동을 못하는데, 변화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도지사는 오늘 도민에게 '도민여러분 혁신안을 지지해 주십시오'라고 말할 용의는 없는가"라며 "또 혁신안이 통과됐을 경우 시장을 공무원으로 임명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을 개방형으로 임용할 용의는 없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지사는 "(한가지 안을 채택하는 것에 대해) 저도 그러고 싶다. 그러나 도의회 승인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행정개혁추진위원회가 두가지 안을 갖고 추진하겠다고 하는데, 한가지 안을 채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시.군이나 시.군의회에서 반대의견 나오는 것 당연하다고 보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만약 하나의 안이 채택될 경우 도민들의 반발은 극심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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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송 2005-06-07 12:24:52
그렇게 빙빙 돌려 말하지 말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당당히 말을 하면 얼마나 보기 좋을까.
참 말투 하나하나가 답답해서리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