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현명관 회장이 제주대학교 발전후원회장으로 선임되면서 내년 지방선거 도지사 후보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현 회장은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뚜렷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다”며 "제주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그동안 고민을 많이 해왔다"고 밝혀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현 회장은 27일 오전 10시 10분 제주대 총장실에서 열린 제주대 발전후원회장 수락 동기 및 앞으로의 구상관련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현 회장은 “현재 국제자유도시특별법은 제주 개발을 위한 특별법 수준으로는 내용이 부실하다”며 “이번 특별자치도 구상안 발표는 제주의 국제자유도시로의 발전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 회장은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이 행담도 개발사업 지원과 관련해 26일 오후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 “며칠 전 문 위원장과 통화를 했고 이번일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 회장은 제주대학생들에게 "개인적으로 ‘경쟁력’이라는 말을 좋아한다"며  "목표를 가지고 집중적인 노력으로 경쟁력을 키워 나가주길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 다음은 현명관 회장 일문일답.

▲ 제주대학교 발전후원회장을 수락한 이유는.

- 앞으로의 제주대와 제주도는 경제와 경영의 싸움이다. 우수한 인재를 어느 대학이 육성하느냐에 따라 제주도의 미래는 달라진다. 올바른 가치관과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우수한 인재 양성은 교육이 밑바탕이 돼야 하며 이를 위해 앞으로는 교육의 전쟁시대가 될 것이다.

즉 제주도에 맞는 글로벌한 인재를 키우기 위해 제주대 발전후원회장 자리를 수락하게 됐다.

▲ 제주대 발전후원회의 구성 계획은.

- 서울 등 타 지방에 있는 제주 출신 인사들 중에 제주대의 발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미국, 일본 등 해외의 고향 인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될 것이다. 또한 제주 출신이 아니더라도 제주대의 교육발전에 힘이 될 수 있는 인사들도 발전후원회에 초대될 것이다.

▲ 국제자유도시 추진 계획에 해외교육기관 유치관련 내용이 있는데.

- 해외교육기관이 제주도에 유치되면 그 만큼 제주대와 경쟁체계를 구축할 수 있어 대학 발전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제주대는 그 만큼 자체 역량을 강화시켜 커 나갈 수 있을 것이다.

▲ 발전후원회가 구성되면 제주대에 경제적인 지원이 주를 이룰 것 같은데.

- 대학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경제적인 지원이 우선되야 한다. 수 십년 동안 경제와 관련된 일을 해 왔다. 이 경험을 토대로 동북아에서 일류가 될 수 있는 제주대의 특성화를 위해 선택과 집중으로 경제적 지원을 해나갈 것이다.

▲ 제주대 발전기금과 대학 지원내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면.

- 제주대 발전기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된 적은 없다. 다만 발전후원회가 구성되면 의논을 통해 제주대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제주도가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업종과 관련해 제주대에 있는 관련학과에 집중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다.

▲ 제주대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구상은.
- 특히 발전위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다. 제주지역은 기업이 적어 아쉬운 부분이 많다. 제주도 출신이 이 부분을 보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발전위원회는 제주대 출신 학생들의 우수성과 성실성을 알릴 수 있는 마케팅 위주의 지원을 펼쳐 나갈 것이다.

▲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이 행담도 개발사업 지원과 관련 사의를 표명했는데.

- 며칠 전 문 위원장과 통화를 했고 이번일은 아쉽게 생각한다. 제주도 입장에서 문 위원장은 버팀목이 돼 왔었다.

▲ 마지막으로 제주대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개인적으로 ‘경쟁력’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개인, 기업, 국가는 경쟁력이 없으면 존립할 수가 없다. 목표를 가지고 전문분야를 정해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집중적인 노력으로 경쟁력을 키워 나가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