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21:11 (금)
해군기지 반대대책위 25일 상경 투쟁
해군기지 반대대책위 25일 상경 투쟁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7.06.25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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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서귀포 반대대책위 6명 25일 오전 상경
전국 평화단체 등과 '평화의 섬 제주' 위한 공동행동'
제주 해군기지 철회를 요구하는 강정마을 주민들의 목소리가 전국 평화단체 등과 연대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대책위원회와 서귀포시 군가시기 반대대책위 대표단은 25일 오전 9시 10분 제주국제공항 3층에서 해군기지 관련 국방부 항의방문 상경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해군기지 '반대' 입장을 국방부에 강력히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날 상경하는 대표단은 허태준 서귀포시 반대대책위 위원장 등 6명.

이들 대표단은 9시 50비 항공편으로 제주를 출발, 오후 1시 국방부 앞에서 한국진보연대와 참여연대, 녹색연합, 평화네트워크 10여개 전국 평화단체 등과 연대해 제주해군기지 건설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오후 2시 30분 이후부터는 국회 김성곤 국방위원장을 만나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입장을 전달하고 정부의 해군기지 건설 계획이 철회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강력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대표단과 전국 평화단체들은 김장수 국방부를 방문해 도민여론이 제대로 수렴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주해군기지 추진 강행은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지만 김장수 국방부 장관과의 면담이 성사될 지는 아직 모호한 상태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대책위원회와 서귀포시 군가시기 반대대책위 대표단은 상경 활동 내용에 대한 설명과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장에서 "4.3의 뼈아픈 교훈을 잊지 않고 상생과 평화의 의지로 제주 군사기지에 대한 저항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오늘 상경한다"면서 "지역주민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결정된 해군기지는 소중한 마을 공동체와 평화를 깨뜨려 버렸다"고 성토했다.

대표단은 "한미 FTA로 제주를 벼랑으로 내몰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2일 제주에서의 발언에 대해 우리는 참여정부의 평화와 절차적 민주주의에 대한 포기이며 화해와 상생으로 평화의 섬을 염원하는 제주도민에 대한 무책임한 판단"이라며 "이제 전국의 평화단체들과 함께 군사기지 없는 평화의 섬 제주를 위한 공동행동에서 제주해군기지 철회투쟁을 전개하고자 한다"고 상경 배경을 피력했다.

이들은 "우리는 제주 해군기지가 정부의 일방적인 강행과 온갖 경제논리와 지역개발논리로 도민을 분열시고 있는 점을 심히 우려한다"면서 "제주해군기지 철회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해 국방부 항의방문과 국회에 진실된 민의를 전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해군기지 반대대책위 대표단은 25일 24일까지 진행된 700여명의 해군기지 철회 주민서명을 바탕으로 작성된 항의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하고 전국적인 저항운동의 '신호탄'을 울리고 25일 제주로 내려 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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