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제주교구 평화의섬특별위원회, 제주평화를위한 그리스도인모임, 제주도군사기지반대도민대책위원회가 평화포럼에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에게 해군기지를 비롯한 군사요새화 전략을 반드시 철회해 줄 것을 요구했다.
천주교제주교구 평화의섬특별위원회, 제주평화를위한 그리스도인모임, 제주도군사기지반대도민대책위원회는 22일 평화포럼이 개최되는 해비치 호텔 인근 표선해수욕장 입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동북아 평화의 길은 군사력 증강을 통한 힘의 우위로는 다져질 수 없다"며 "제주평화포럼이 열리는 이 곳 제주의 군사기지 추진 상황은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에 기여하고 있는지 심각한 의문"이라며 꼬집었다.
이들은 "제주가 동북아의 평화거점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전략적 군사기지가 아니라 동북아국가들 모두가 인정하는 화합과 평화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라며 입을 모았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서명해 지정한 세계 평화의 섬 제주에 해군기지를 비롯한 군사요새화 전략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며 "제주는 국방부, 해군의 군사기지 추진 문제로 평화롭던 마을 공동체가 붕괴되는 상황에 직면하는 등 내재돼 있던 평화의 아름다운 질서조차 산산조각 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려했다.
끝으로 "이번 제주평화포럼에서 제주를 진정으로 평화의 섬으로 만들어가기 위한 실천적인 의제가 다뤄지기를 희망한다"며 "동북아 평화가 논의되는 이 땅 제주에서 군사기지화를 막고 진정한 평화를 실현하고자하는 제주도민들이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해 주길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