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21:11 (금)
"나는...당신의 아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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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7.06.19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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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인 폭행사건 잇따라...경찰 19일 30대 남편 구속
지역사회 관계기관 유기적인 협력체계 '절실'

신뢰와 사랑으로 이루어져 할 가정에서 어느 한 가족 구성원에 의해 폭력이 자행될 때 폭력의 희생자는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느끼며 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마저 짓밟히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가정폭력방지법이 제정되어 가정 폭력의 희생자들을 보호한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미흡한 상태이다.

제주에서도 최근 부인을 폭행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제주경찰서는 19일 부인을 상습폭행한 A씨(30)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5년 3월 부인 B씨와 말다툼을 하게된 데 불만을 품고 주먹으로 A씨의 얼굴 등을 폭행하는 등 최근까지 온갖 이유로 부인을 상습 폭행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가 임신 9개월 중이었던 지난해 3월에도 주먹 등으로 B씨의 온몸을 때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보다 앞선 7일 경찰은, 부인을 상습 폭행한 J씨(39)를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J씨는 지난해 11월 필리핀 국적의 M씨(21.여)와 결혼한 후, 한국어 공부를 하지않고 한국 풍습을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올해 1월부터 주먹으로 얼굴을 폭행하고 주거지에 감금하는 등 수차례에 걸쳐 아내를 폭행한 혐의다.
 
또 경찰은 지난 4일 자신의 부인을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A씨(32)를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아내 폭행은 한 개인이나 가정의 문제를 벗어나 사회문제화 되어가면서 적절한 전문적인 도움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 내에서 의료계, 경찰, 법조계, 행정기관, 종교기관, 여성 단체, 인권단체 등이 유기적인 협력체계가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지역 가정폭력 상담소 관계자는 "가정폭력의 경우 당사자들끼리 해결하는 것도 좋겠지만 전문적인 기관을 통해 제3자의 조언을 들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주말에 개설된 상담 프로그램도 많아 부부가 함께 상담을 받는다면 얼마든지 화목한 가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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