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제주박물관, 1930년대 제주 수자원지도 공개전시
국립제주박물관, 1930년대 제주 수자원지도 공개전시
  • 조형근 기자
  • 승인 2005.05.2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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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학자 마쓰다 요시로씨가 기증...수자원 관련지도로 유일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구일회)은 지난 17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제주 수자원 기증자료’ 공개전시를 열었다.

박물관에 따르면 지난 2월 일본인 학자 마쓰다 요시로씨가 소장하고 있던 제주 수자원 관련 지도 2점을 기증함에 따라 이를 보존처리한 후 이번에 공개하게 됐다.

이번에 전시되는 자료는 기증자의 선친인 마쓰다 이찌지(1895~1974)가 1930년대에 5년간 직접 조사하여 제작한 것으로, 제주도의 취락분포 등을 수자원을 중심으로 나타낸 ‘제주도에 있어서의 취락분포(1/50,000)’와 ‘제주성내 음료수등가 지역도(1/600)’ 2점이다.

‘제주도에 있어서의 취락분포’는 도내 전 지역의 취락분포를 음료수 확보, 즉 수자원을 기준으로 자연 용천수 분포를 표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음료수를 용수(湧水)로 사용하는 지역과 빗물을 사용하는 지역으로 구분했다.

지도에는 해안가는 용천수를 이용하고 중산간 지역은 빗물을 이용하는 취락으로 분류하고 있다.

‘제주성내 음료수등가지역도’는 1932년 7월말 기준으로 제주성내 물장수들이 물 운반 거리에 따라 다르게 매겼던 물 가격을 기준으로 제작된 지도이다.

지도에는 제주성내 용천수인 산지천을 중심으로 운반거리에 따라 지역을 4등급으로 나누고 1전에서 4전까지 물 값을 매겨 분류했다.

또한 제주성과 주변지역에 청수(맑은 물) 용출점, 정호(우물), 유수(고인 물)의 위치를 표시하고 있어 당시 생활상은 물론 사회상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 자료이다.

국립제주박물관은 이 기증자료가 제주도의 현존하는 수자원 관련 지도로는 유일한 것으로 판단되며, 1930년대 당시 제주의 수자원 분포 및 활용도, 도민들의 사회상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가치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이에 기증자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 기증문화 확산을 유도하여 보다 많은 제주 문화재의 수집을 위해 관련 자료들에 대한 보다 심도있는 연구를 거쳐 전시자료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박물관은 전시기간중인 5월 18일 제주를 방문하는 기증자에게 기증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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