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18:24 (금)
"리안, 미국을 감싸 안다"
"리안, 미국을 감싸 안다"
  • 이경헌 인턴기자
  • 승인 2007.03.20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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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영화감독전 22일 상영작 '브로크백 마운틴'

"자연의 여백 속에 인간의 삶과 사랑을 채우다"

(사)제주씨네아일랜드는 3월 세계영화감독전 '리안, 미국을 감싸안다' 마지막 작품으로 '브로크백 마운틴 (Brokeback Mountain, 2005)'를 오는 22일 오후 8시 제주지식산업진흥원 5층 회의실에서 상영한다.
 
'브로크백 마운틴'은 지난 1997년 뉴요커(The New Yorker)에 발표돼 내셔널 매거진 어워드를 수상한 애니 프루의 단편 '브로크백 마운틴'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 영화는 리안 감독을 전세계에 본격적으로 각인시킨 작품일 뿐만 아니라 인간과 자연, 사랑에 대한 섬세한 시각이 제대로 빛이 난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리안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대자연의 스펙터클을 시원스럽게 담아내는 망원경의 시야와 등장인물의 깊숙한 내면을 속속들이 묘사해내는 현미경의 시야를 동시에 가졌다는 찬사를 받았다.

눈부신 만년설로 뒤덮인 봉우리와 맑고 깊은 계곡, 한없이 펼쳐진 푸른 초원 위에 노니는 수천 마리의 양떼가 장관을 이루고 있는 8월의 브로크백 마운틴.

이곳의 양떼 방목장에서 여름 한 철 함께 일하게 된 갓 스물의 두 청년 에니스(히스 레저 분)와 잭(제이크 질렌할 분)은 마치 오랜 친구처럼 서로에게 마음을 터놓는 사이가 된다.
 
대자연의 품에서 깊어져간 그들의 우정은 친구 사이의 친밀함 이상으로 발전해간다.

그들 앞에 놓인 낯선 감정의 실체가 무엇인지도 알지 못한 채 짧은 방목철이 끝나고 다시 만날 기약도 없이 두 사람은 각자의 삶으로 돌아간다.

결혼해 아이를 낳고 평범한 생활을 하다가 4년 만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단번에 브로크백에서 서로에게 가졌던 그 낯선 감정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이 영화에서 리안 감독은 미국 서북부 록키 산맥의 눈부신 만년설로 뒤덮인 봉우리들과 수천 마리의 양떼가 노니는 푸른 초원의 탁월한 묘사를 통해 관객의 가슴을 탁 트이게 만드는 대자연의 장관을 빚어낸다.
 
감독은 대자연의 스펙터클한 풍광을 배경으로 에니스와 잭, 두 인물의 깊숙한 내면에 현미경을 들이대고 그들의 심리와 감정의 흐름을 한 가닥도 놓치지 않고 섬세하게 그려낸다.
 
2005년 제62회 베니스영화제 그랑프리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함은 물론 미국 주요 시상부분을 휩쓸었고, 2006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는 동양인 최초로 리안 감독이 감독상을 받아 더욱 화제가 됐다.

영화상영후에는 영화에 대한 소감을 나누는 '영화 뒷풀이' 자리도 마련된다.
 
상영회 참가는 (사)제주씨네아일랜드 회원이 참석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제주씨네아일랜드 홈페이지(www.cineisland.org)에서 확인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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