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노인 37%가 월수입이 전혀 없고, 28.8%에 달하는 노인들이 향후 노후계획을 자식에 의존하는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여성능력개발본부가 발간한 '제주지역노인의 생활실태와 정책과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월 평균 수입이 전혀 없는 노인 37%에 이르고, 월 평균 100만원의 수입을 거둘 수 없는 노인이 32.4%에 달해 제주지역 노인 경제생활에 빨간불이 켜졌다.
또 향후 노후 경제생활 준비계획에 대해 자식 지원금에 의존하겠다는 응답이 28.8에 달했고, 특별한 대책이 없다에는 18.4%가 응답해 제주지역 노인들의 노후생활이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보고서는 제주지역에 거주하는 50세 장년층과 60세 이상의 노인에 대해 지역별 인구구성 비율을 고려한 조사지역의 조사대상 노인 300명을 무작위로 선정 면접조사했다.
우리나라는 최근 저출산과 평균수명의 증가로 인구의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돼 2000년도에 이미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실정이다.
제주도의 경우 지난 1998년도에 노인인구가 7.3%로 이미 전국평균(7.0%)을 상회하는 등 이미 고령화사회로 접어 들었고, 현재 제주도 전체 인구의 10.6%인 5만9315명이 노인이다.
특히, 80세이상 고령자 인구는 1만437명으로 인구구성비율은 전국적으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농촌지역의 고령화는 매우 심각해 종전 북제주군과 남제주군의 경우 이미 고령화사회로 진입했다.(지난 2005년도 말 기준 북군 15.6%, 남군 14.7%)
지난해 노인 1인당 복지예산 규모가 전국 1위라는 지표가 상징하듯이 현 시점에서 고령화의 문제는 행정만이 아니라 지역사회 모두 더불어 고민해야할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