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제주연맹 26일 성명 통해 검역강화 촉구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이태권)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회장 김미랑)은 26일 성명을 내고 ‘수입오렌지 검역강화와 한.미간 불평등 검역의 개정’을 촉구했다.
전농제주연맹은 지난 22일 국립식물검역소가 미국캘리포니아주 3개 지역에서 수입된 오렌지에서 검역규제 병원체인 곰팡이균 ‘셉토리아 시트리’를 발견, 177톤을 폐기.반송 처분하고 해당 과수원의 한국수출을 금지시킨 것에 대해 좀 더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다.
전농제주연맹은 성명서에서 “수입금지 해제 4개월 만에 같은 지역에서 생산된 오렌지에서 같은 균이 검출됐는데도 해당 과수원에 대한 수입만 금지했다”면서 “국가간의 검역문제가 국가와 개별 과수원의 문제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한탄했다.
전농제주연맹은 이어 “정부가 불평등협약인 한.미 검역전문가회의 때문에 솜방망이 대처밖에 못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검역을 완화함으로써 민족의 농업을 말살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농 제주연맹은 “작년 감귤원 폐원과 1/2간벌 추진 등 감귤지키기에 땀을 흘리고 있는데 오렌지의 검역을 완화하고, 반대로 감귤을 수출할 때는 철저한 검역을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에 전농 제주연맹은 “정부는 불평등한 한.미 검역전문가회의 협약을 바로잡고 지금부터라도 철저하고 강화된 농산물 검역체제를 구성해야
한다”며 수입농산물로부터 민족농업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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