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올해부터 4급 이하 공무원에 대한 직군과 직렬을 대폭 개편해 시행한다.

제주도는 정부가 4급이하 지방공무원에 대한 직군.직렬 개편을 주요골자로 한 지방공무원임용령을 개정, 공파함에 따라 제주 공무원에 대해서도 임용령 개정사항에 맞춰 공무원의 업무분야를 구분하는 기본단위인 직군.직렬을 대폭 개편키로 했다.

이를 위해 특별자치도 임용조례 등 자치법규를 개정하는 등 준비기간을 거쳐 7월1일부터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에 추진하는 직군.직렬의 개편은 기술분야 유사직렬의 대(大)직렬 체제로의 전화으로 기술직 및 소수직렬의 승진제약 등 문제점을 해소하고 전문분야 직렬 및 직류의 신설로 행정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행정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등 인사운영의 자율성과 탄력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

지난해 7월1일 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는 3급 이상은 단일 직렬로 통합하고 4급은 18직렬로 8직렬로 개편했다.

이번에는 직무내용이 유사하고 인원도 적은 소수직렬은 통합하고 행정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수요의 직렬과 직류를 신설하며, 불합리한 명칭을 현실에 맞게 변경하는 것이 주요골자다.

주요 내용을 보면 직군개편에 있어서 △일반직은 8개 직군에서 행정과 기술 등 2개 직군으로 △연구직은 6개직군에서 학예와 기술 등 2개 직군으로 △지도직은 농림수산 1개직군에서 기술직군 1개직군으로 △기능직은 10직군에서 9직군으로 각각 조정한다.

또 직렬개편에 있어서는 △4급의 경우 현 8개 직렬에서 행정과 기술 등 2개 직렬로 △5급이하는 38직렬, 72직류에서 21직렬, 77직류로 △연구직은 13직렬 38직류에서 11직렬 40직류로 △기능직은 22직렬 20직류에서 20직렬 35 직류로 각각 조정한다.

신설된 직류는 기록관리, 조경, 생명유전, 일반해양, 해양교통시설 등이다.

제주도는 이러한 직군.직렬 체계의 개편을 통해 급변하는 행정환경변화에 맞춘 탄력적인 인사운영을 통해 적재적소의 인력배치를 도모하는 등 특별자치도 특성에 맞게 인력관리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관련, 김용구 제주도 인적자원과장은 "직군.직렬 개편과 함께 공무원 역량강화를 위한 상시학습체제 시범도입 등 교육훈련체계 개선, 성과중심의 인사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한 승진후보자 명부상 근무성적 평정점수 상향조정 등 평정제도 개선도 함께 검토해 특별자치도 임용조례를 개정해 나가는 등 제주형 인사시스템 구축 등 2단계 로드맵 핵심과제 추진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철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