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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홍의 ‘돌이 아닌 돌’ 제주도내 3곳서 전시
하석홍의 ‘돌이 아닌 돌’ 제주도내 3곳서 전시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7.09.1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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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0일까지 비오토피아 갤러리에서 ‘몽돌에 비치다’ 주제로
12월 3일까지 제주공항·알뜨르 등지서 제주비엔날레 연계전시
하석홍 작품이 비오토피아갤러리 등 도내 3곳에서 전시되고 있다.

 

제주는 돌을 간직한 섬이다. 애초에도 그랬고, 지금도 돌이 넘쳐나는 섬이다. 그 돌을 형상화하는 작가 하석홍이 제주도에 세 가지의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공항에서, 알뜨르에서, 비오토피아에서 만날 수 있다.

 

그는 돌을 공중에 띄운다. 물질로서의 돌은 부석(浮石)이 아닌 이상 부양시키기가 힘들텐데, 그는 돌을 공중에 띄운다. 알고 보면 돌은 아니다. 미생물로 숙성시킨 펄프에 여러 재료를 더해 작품으로 만들어낸다. 그러다보니 화가에서 이젠 설치미술가로 더 알려져 있다.

 

우선 9월말까지 마련되는 하석홍展을 보자. 비오토피아갤러리에서 진행될 전시는 ‘夢돌에 빠지다’는 제목을 달았다. 바닷가에서 닳고 닳은 몽돌을 통해 우리의 꿈을 찾아보라는 메시지로 들린다.

 

작가는 “돌은 척박함이 새겨진 문신이고, 문명의 시작이자 문명의 미래이다”고 말한다. 그가 돌에 주목하는 이유는 제주도 자체가 돌로 이뤄졌고, 제주의 돌은 다른 지역과 달리 삶의 근원에 가까운 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이다.

 

비오토피아갤러리에서의 전시는 돌이미지의 ‘夢돌’, 거울작품, 설치작품 등으로 구성됐다. 한재준 작가의 찬조작품도 만나게 된다.

 

하석홍 작가는 오는 12월 3일까지 열리는 제주비엔날레에도 작품을 내놓았다. 제주공항 3층 국제선 4번 출구와 알뜨르비행장 지하벙커 위에 전시중이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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