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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도’의 작가 김석범, 2년 반만에 고국 땅 찾는다
‘화산도’의 작가 김석범, 2년 반만에 고국 땅 찾는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09.0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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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본상 수상 … 18일 서울 강연 예정
제1회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작가 김석범 선생이 2년 5개월만에 다시 고국을 찾는다. ⓒ 미디어제주

 

제주 4.3을 전면에 다룬 ‘화산도’의 작가 김석범 선생(92) 이 제1회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 은평구는 6일 재일동포 작가 김석범 선생을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염무웅 문학평론가는 김석범 선생에 대해 “남과 북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경계의 삶을 살면서 제주 4.3 사건의 진상 규명과 문학적 형상화, 평화인권 운동에 생애를 바쳐온 분”이라고 평가했다.

 

김 선생이 모국을 떠나 있으면서도 그의 작가적 촉각은 항상 예리하게 조국의 현실을 향하고 있었다고 작품을 통해 보여준 그의 열정을 높이 사기도 했다.

 

김석범 선생은 ‘화산도’로 지난 2015년 제1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김 선생의 4.3평화상 수상 직후 행정자치부가 제주도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의뢰하는 등 중앙 정부의 간섭 논란이 불거졌고, 같은 해 10월에는 국제학술심포지엄에 참석하려던 김석범 선생에 대해 정부가 여행증명서 발급을 거부해 입국이 불허되는 등의 조치가 이어지면서 2년이 훨씬 넘도록 고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17일 오후 2시 경기도 파주에 있는 캠프 그리브스 유스호스텔에서 열린다. 제1회 4.3평화상 시상식 후 고국에 들어오지 못했던 김석범 선생이 통일문학상 시상식 참석을 위해 2년 5개월만에 다시 귀국하게 되는 셈이다.

 

오는 18일 오후 2시 은평문화예술회관 숲속극장에서 김석범 선생의 강연도 예정돼 있다.

 

한편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은 지난해 타계한 분단문학의 거장 이호철 작가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올해 처음 제정됐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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