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크루즈 여행중 제주에서 응급수술 호주 가족들 감사편지
크루즈 여행중 제주에서 응급수술 호주 가족들 감사편지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08.01 11: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년 전 크루즈 제주 기항 한라병원에서 수술받고 퇴원한 고든씨 가족
 

크루즈 선박을 타고 여행하던 중 제주한라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고 생명을 구한 외국인 환자와 가족들이 잇따라 감사 편지를 보내 왔다.

 

1년 전인 지난해 7월 14일, 호주 국적의 고든 호트씨(76)는 크루즈를 타고 가족들과 세계일주 여행을 하던 중이었다. 고든씨가 급성심근경색 증세를 보이자 크루즈선은 가장 가까이 있는 항구인 제주항으로 급히 기항했고, 제주한라병원 응급실로 긴급 후송됐다.

 

심장내과 강승호 과장의 응급 처치를 받은 고든씨는 7월 19일 흉부외과 이길수 과장의 집도로 관상동맥 우회로(CABG) 수술을 받았고, 10일만에 퇴원해 본국으로 무사히 귀국했다.

 

고든씨는 지난해 말 “탁월한 치료 덕에 주위 사람들이 놀랄 정도로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면서 “훌륭한 의술을 보여준 의료진과 입원해 있는 동안 아내인 루스에게 따뜻한 도움을 준 모든 병원 직원에게 감사드린다”며 집도를 맡았던 이 과장에게 이메일을 보내왔다.

 

또 최근에는 그의 아들 마크씨가 “아버지는 이제 완전히 회복돼 취미인 자동차 고치는 일도 잘하고 있다”면서 호주에서 아버지를 진료한 의사가 ‘한국에서 수술을 이렇게 잘 할 줄 몰랐다’며 경이로움을 나타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 왔다.

 

마크씨는 이메일을 통해 “아버지가 속한 자동차클럽의 한 회원은 아버지보다 6살이나 어리지만 며칠 전 심장마비로 숨졌는데, 12개월전 우리 가족은 운이 매우 좋았다”며 아버지가 자동차를 고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함께 보냈다.

 

수술을 집도했던 이 과장은 “호주 같은 선진지에서 감사편지를 수차례 받는 것은 집도의만의 즐거움이 아니라 병원의 의료서비스 수준이 선진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제주지역이 의료 수준의 선진화를 담보할 수 있다면 크루즈 취항시 큰 역량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