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전통어로문화인 그물로 멸치잡이(멜 그물칠) 재현과 원담 고기잡이 체험 등을 하는 ‘2017 이호테우축제’가 오는 8월4일부터 8월6일까지 3일 동안 이호 테우해수욕장에서 열린다.
이 축제는 “이호테우 바당서 그물칠도 허여보곡 원담궤기도 잡아보게 마씸”(이호테우 바다에서 그물로잡아보고 원담 고기도 잡아봅시다)란 주제로 펼쳐진다.
이호테우해변 드넓은 백사장을 주 무대로 이뤄지는 ‘멜 그물칠’(그물로 멸치잡이)은 옛날부터 이호동 주민들 사이에서 전해오는 전통 어로문화이다.
이 작업은 우선 불배가 먼 바다에서 멸치를 모아 해변으로 유인한다.
동쪽 연안에 그물을 싣고 대기하던 테우가 조용히 바다로 나가, 그물을 놓으면서 멸치 바다를 포위하듯 빙 돌아 서쪽에 대기하던 테우에 그물 원줄을 넘겨준다.
서쪽 테우는 이 그물원줄을 가지고 얕은 바다에 대기하고 있는 접원(실제 그물을 당기는 작업을 하는 주민)들에게 다시 전달하면 접원들이 그물 줄을 당기면서 멸치잡이가 이뤄진다.
원담 고기잡이 체험은 축제기간에 두 차례(8월5일 오후 2시, 6일 오후 2시30분) 이뤄진다.
원담고기잡이는 조간대에 둥그렇게 돌담을 쌓아 밀물 때 들어 왔던 고기떼가 썰물 때 빠져 나가지 못하도록 해 고기를 잡았던 원시 어로문화이다.
이밖에 주요 프로그램은 테우진수식, 해녀 횃불퍼레이드, 테우 노 젓기 체험, 모형 테우 만들기 체험과 경연대회, 테우 노 젓기 대회, 선상·고망 낚시 체험 등이 진행된다.
<하주홍 기자/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