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저성장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판을 깨고 틀을 뒤엎는 역발상 경영이 필요하다”
“제주 브랜드는 대한민국 브랜드를 능가할 수 있다. 불황·저성장 시대의 생존 키워드인 ‘역발상’을 통해 제주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 가치와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여준상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제89차 제주경제와관광포럼’에서 ‘불황, 저성장기의 역발상 전략’을 주제로 특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여 교수는 “불황과 저성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역발상이 필요하고, 이 역발상은 기존의 테두리 안에서 변화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접근방식의 획기적 전환이 요구된다“며”불황과 같은 상시적 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지금에 필요한 게 바로 역발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 교수는 “다양성을 배제하고 과거의 것만 답습하는 ‘옛발상’을 과감히 버려야 한다”며 “본능적이고 습관적인 생각이나 행동 자체를 부정하고 이와 반대로 행동하는 시도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여 교수는 “우아함과 힘, 아름다움과 빠름 등 상반된 가치를 공존시키는 게 역발상의 시작”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의 입장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대표적이면서 독특한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여 교수는 “대표적이면서도 독특한 브랜드를 내세워야 한다. 하찮아 보이는 것을 살려라. 살아남으려면 젊고 빠르고 가볍고 다양하게 변화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여 교수는 “제주 역시 역발상을 통해 마케팅 시장과 타깃팅, 포지셔닝 등에서 새로운 전략을 찾아야 한다”며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가장 비한국적인 제주만의 독립적인 브랜드로 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여 교수는 “삼다수 뿐만 아니라 제주를 브랜드화한 상품을 전국 어디서나 소비할 수 있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제주란 브랜드를 기업화해 사용료도 받고 주식 상장도 추진하는 등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여 교수는“관광산업이 중요하지만 ‘제주=관광’이 돼선 안된다”며 “비즈니스를 통해서 새로운 미래지향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곳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김대형),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회장 김영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은행· 제주농협 ․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후원한 ‘제89차 제주경제와관광포럼’이 5월17일 제주시내 메종글래드호텔에서 1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여준상 교수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 동 대학원에서 마케팅 전공으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을 거쳐 현재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로 있다.
여 교수는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마케팅과 브랜드 관련 컨설팅을 하고 있다.
저서는 「회사의 운명을 바꾸는 역발상 마케팅」「한국형 마케팅 불변의 법칙 33」「삼성CEO는 무엇을 공부하는가」 등이 있다.
<하주홍 기자/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