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12:01 (금)
‘현장 안전 확인’을 선행하자
‘현장 안전 확인’을 선행하자
  • 미디어제주
  • 승인 2017.04.07 1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이의준 동부소방서 성산119센터 지방소방사
이의준 동부소방서 성산119센터 지방소방사

소방학교에서는 소방관들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여러 가지를 신임 소방관들에게 가르친다.

 

현장 훈련 시에는 항상 출동 상황을 가정하고 훈련을 실시하는데, 출동 시 차량 안에서 장비착용 과 동시에 무전 등을 통해 상황에 대한 파악을 한다.

 

그리고 차량에서 하차함과 동시에, 현장 안전 확인을 시행한 후 현장 활동을 시작하는데, 학교에서도 현장 활동에 선행하는 ‘현장 안전 확인’단계를 매우 강조한다.

 

기본 교육에서 강조하는 사항이니만큼 나는 여기서 현장 안전 확인의 중요성과, 이를 방해하는 요소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최근 제주도에 관광객 및 거주인구 증가에 따라 소방취약시설이나 장소가 생겨가고 여러 유형의 사고 또한 증가함에 따라 출동 시 소방현장에 대한 안전 확인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소방 활동 현장(화재, 구조, 구급)에는 늘 어떠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현장에 도착하면 먼저, 대원안전을 위해 현장 안전을 확인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안전을 확인 한다는 것은 현장에 대한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능력으로서, 단순히 대원안전 뿐만 아니라 요구조자나 환자의 안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행위이고 엄연한 첫 번째 절차이다.

 

하지만 실제 출동 시 현장 도착 후 가장 먼저 행해져야 할 현장 안전 확인은 정작 소홀해 지는 경우가 많다.

 

보통, 마음이 급해지기 때문일 것이다. 현장에는 우리의 마음을 급하게 만드는 요인들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가장 첫 번째 요인은 바로 ‘사람들’이고, 두 번째는 ‘현장 대응 능력의 미숙’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장 주변에 지켜보고 있는 수많은 민간인들, 그리고 그들의 카메라 렌즈들, 피해자, 환자, 관계자 등 많은 사람들이 우리 소방관들을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을 지나치게 의식하게 되면, 마음이 급해질 뿐 아니라, 활동이나 처치에 따른 부담감이 커져서 할 수 있는 일조차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

 

언제나 침착함을 유지하고 현장 안전 확인을 선행해 확실하게 현장을 파악하고 통제하는 것이 오히려 더 신속하고, 안전하며 정확한 현장 활동을 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반면에, 마음만 급해서 무턱대고 경솔하게 활동에 나섰다가는 시야가 좁아지게 될 것이고, 이에 따라 기본적인 실수로 인한 사고가 따를 확률이 높아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 이로 인해 일어나게 되는 사고는 본인이나 동료, 그리고 요구조자의 생명에 위협을 가할 수도 있다.

 

소방관이라는 직업은 전문직이기 때문에, 개인능력의 숙달은 필수적인 것이다.

 

특히 신규대원들은 여러 상황에 따른 훈련에 참여도를 높이는 것과, 평상시에 교본에 의한 이론교육 등 다방면의 노력을 통하여 자신을 훈련하고, 실제 상황 시 선배들의 숙련된 모습을 주의깊게 보고 배워가며 자신의 경험으로 삼는 것이, 차후 현장에서 당황하지 않고 여러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선행하는 현장 안전 확인을 능숙하게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