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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관홍 의장 “제주항공 요금 인상, 불난 집에 부채질”
신관홍 의장 “제주항공 요금 인상, 불난 집에 부채질”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04.0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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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0회 임시회 개회사 “이름에 걸맞는 ‘제주항공’으로 태어나길”
제주도의회 신관홍 의장이 제주항공의 요금 인상 단행에 대해 강도 높은 어조로 비판하고 나섰다. ⓒ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항공이 요금 인상을 단행한 것을 두고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신관홍 의장이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어조로 비판하고 나섰다.

 

신관홍 의장은 4일 오후 제350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도민 염원을 저버리는 제주항공의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중국의 사드 보복 등으로 인해 제주 관광의 어려운 현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상황에서 항공요금 인상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꼴”이라고 성토했다.

 

이에 그는 제주항공에 대해 “항공요금 인상을 철회하고 이름에 걸맞은 ‘제주항공’으로 태어나길 120만 내외 제주도민과 함께 거듭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349회 임시회 폐회사에서 “제주항공의 항공요금 인상 계획에 대해 ‘제주’라는 이름을 단 항공사답게 현명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음에도 제주항공이 지난달 30일 제주 기점 항공요금을 최저 2.5%에서 최고 11.1%까지 인상한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여과 없이 드러낸 것이다.

 

또 그는 자신이 의장으로 취임한지 9개월째임에도 제주 현안들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더 무거운 짐으로 부메랑이 돼 되돌아오고 있다면서 “고질적인 현안이 많음에도 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아직도 도민의 마음을 올바로 헤아리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제2공항 건설 관련 남부탐색구조부대 병행 설치 의혹과 시민복지타운 내 행복주택, 오라관광단지 건설이 또 다른 갈등으로, 그리고 국내 사드 배치가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급격한 인구 증가가 교통과 쓰레기 문제 등 다른 방향으로 변형되면서 도민들의 삶을 힘들게 하고 있다면서 당면한 제주 현안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성산고의 국립해사고 전환과 등굣길 안전 문제, 직업진로 교육 등 교육 현안에 대해서도 사전에 관련 기관들과 적극적인 협의가 아쉬운 점이 많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현안에 대처하는 초심이 흔들리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볼 필요도 있다”면서 “분명한 것은 복잡다기한 이슈들도 소통과 대화, 그리고 도민만을 바라보면 반듯한 답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라며 이번 도정질문과 교육행정질문을 통해 제주 현안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상임위에서 올라온 제주기점 항공운임 인상 철회 촉구 결의안과 제주4.3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배‧보상 및 신고 상설화 조속 마련 촉구 결의안이 원안대로 채택됐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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