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18:24 (금)
“국가추념일 지정만 해놓고…” 4.3 추념식 총리 참석도 불투명
“국가추념일 지정만 해놓고…” 4.3 추념식 총리 참석도 불투명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02.17 13: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세균 국회의장 참석 예정 ‘눈길’ … 대선 예비주자들 총출동할 듯
올해 제69주기 4.3추념식에는 대통령과 총리 참석마저 불발될 것으로 예상돼 차기 대선 주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제68주기 4.3추념식에 참석한 황교안 국무총리의 모습. ⓒ 미디어제주 자료사진

국가추념일로 지정된 제주4.3 추념식 행사에 올해도 박근혜 대통령 참석 여부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황교안 국무총리도 불참할 것으로 예상돼 정부의 4.3 홀대가 너무 심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다만 탄핵 정국으로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면서 올해 추념식에는 대선 예비주자들이 총출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추념식 행사장은 차기 대통령을 노리는 예비주자들의 4.3 관련 대선 공약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17일 열린 제주4.3실무위원회 회의에서 제주도가 보고한 제69주년 4.3희생자 추념식 기본계획에 따르면 올해 추념식 행사는 4월 3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에서 4.3희생자‧유족들과 4.3 관련단체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소추안 가결로 직무정지 상태인 가운데, 3월중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안이 인용될 경우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황교안 국무총리 참석도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대통령의 4.3 추념식 참석은 故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006년 4.3 추념식 행사에 참석한 것을 마지막으로 발길이 끊어진 상태다. 여기에다 올해는 총리 참석마저 불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4.3을 국가추념일로 지정만 해놓고 4.3의 완전한 해결을 요구하는 제주 여론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제주도는 3월 10일까지 추념식 참가 대상자를 선정, 15일까지 초청장을 발송한다는 계획이지만 정부 고위급 인사들 중 누가 참석하게 될 것인지 아무런 얘기를 꺼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정세균 국회의장이 올해 추념식 행사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또 이미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대선 출마를 선언한 대선 예비주자들과 여야 정당 대표들이 대거 추념식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들이 내년에 70주년을 맞게 되는 제주4.3과 관련해 어떤 공약을 내놓을 것인지 주목된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