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元 “이제야 불출마 결정? 도정과 정치개혁 사이에서 고민”
元 “이제야 불출마 결정? 도정과 정치개혁 사이에서 고민”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7.01.3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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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원희룡 도지사 기자회견 열어 '대선 불출마' 결정 배경 밝혀
원희룡 지사가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불출마'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오늘 오전 바른정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식적으로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한데 이어 제주에서도 다시 한 번 같은 뜻을 밝혔다.

이날 오후 원 지사는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지금이 진로에 대한 입장을 보다 분명히 밝혀야 할 시점”이라며 대선 불출마 선언 배경을 설명했다.

원 지사는 대선 출마 여부 결정을 미뤄온데 대해 “도민께서 맡겨주신 제주도정의 책임을 한시도 가볍게 생각해선 안 된다는 생각을 항상 가져왔다”며 대선 출마 계획이 없었다는 뜻을 밝혔으나, “다만 대통령 탄핵 등 대한민국의 정치격동 속에서 바른정당을 창당한 후 세대교체에 대한 정치적 바람이 있었기 때문에 제주도정과 정치개혁 사이에서 역할을 최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대선 불출마 선언 시점에 대해선 “이번주부터 바른정당이 구체적으로 경선 관리위원장을 선출해서 (경선) 준비 절차에 들어간다”며 “더 이상 결정 발표를 미루는 것은 제 자신이나 도민, 정당을 위해서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제주 지역이 아닌 당 회의에서 먼저 발표를 한데 대해 “저를 대권으로 거론한 것은 제주사회가 아니라 바른정당의 국회의원과 지도부였기 때문에 이렇게 발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도민들이 많이 궁금해 한다는 점을 잘 알기 때문에 발표 후 기자회견 없이 바로 제주로 내려온 것”이라고 양해를 부탁했다.

원 지사는 올해 대선 과정 중 맡게 될 정당에서 역할에 대해 “대선 주자를 내려놓으면 선거에 대해 심판자, 응원자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현재 시점에서 정확히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언급을 자제했다.

아울러 “당을 떠나서 대선을 준비하는 유력 후보들이 제주 현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챙길 것”이라며 “제주도민 최대 다수를 대변하는 입장에서 공약에 제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을 반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수진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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