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탈당계 작성... 도의회의원은 도지사와 함께 행동할 듯
30일 새누리당 제주도당 당원이 기자회견을 갖고 집단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탈당선언에 앞서 "새누리당 당원으로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막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과 도민 앞에서 깊이 반성하고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탈당원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민과 도민은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촛불을 들어 새누리당에 부여했던 집권 여당이라는 권한을 거둬들였음을 직시했다”며 “국민과 도민의 안위를 지킬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라는 요구를 무거운 책임감으로 받아들인다”고 탈당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보수의 가치 실현을 위해 정권 재창출의 불씨조차 사라져 버린 새누리당을 떠난다”며 “민주적 절차에 의한 공정한 기회와 경쟁이 보장되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호흡하는 건강한 보수 세력의 결집에 나선다”고 밝혔다.
부상일 제주시을 당협위원장은 “지난 27일 탈당을 결의하고 탈당계를 작성해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 보낸 상태”라며 “신당 참여나 당적을 옮기는 등 개개인의 탈당원 향방에 대해선 합의에 이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용하 새누리당제주도당 상임고문은 “현재 당원 40여 명이 유선 등을 통해 탈당에 동참한다는 뜻을 밝혔다”며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탈당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새누리당 의원은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함께 행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수진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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