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민주항쟁 때처럼 학생이 앞장설 것이다”
“6월 민주항쟁 때처럼 학생이 앞장설 것이다”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6.11.25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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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대생 254명 동맹휴업 및 공동행동 선언 기자회견 가져

“우리는 국민이며 대학생이자, 미래에 아이들 앞에 설 예비교사이다. 아이들에게 참된 사회를 물려주기 위해 투쟁을 계속할 것이다.”

해질 무렵 제주대학교 교육대학 미래창조관 앞 250여 명의 대학생들이 차가운 시멘트 바닥 위에 앉아 모였다.

쌀쌀한 바람에 코끝이, 손끝이 빨개졌지만 학생들의 얼굴에선 추위를 느낄 수 없었다.

제주대학교 교육대학(이하 제주교대)은 지난 23일 총학생회 투표를 통해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이 주최하는 동맹휴업 및 공동행동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제주교대를 포함한 전국 10개 교대는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퇴진, 민주주의 수호”를 한 목소리로 외쳤다.

이들은 “노동자들은 총 파업을 결의했고, 농민들은 농기계를 이끌고 서울로 향하고 있다”며 “전국 각계각층에서 움직임을 보이는 이 상황에서 우리 대학생도 강의실에만 앉아있을 수 없다"며 동맹휴업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모임엔 교직원노동조합제주지부 김영민 대표가 참여했다. 제주교대 26회 졸업생이기도 한 그는 후배들 앞에서 “3·1운동, 4·19혁명, 87년 6월 항쟁 모두 학생이 주도해서 잘못된 권력에 맞선 투쟁”이었다며 “수십 년이 지난 오늘 우리 학생들은 또 거리로 나왔다”고 한탄했다.

제주평화나비 김광철 대표도 자리에 나와 “이렇게 대학생들이 앞장서서 나오는 것이 우리 어른들에게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른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김광철 대표는 “최근 한국정부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체결하며 역사정의마저 훼손하려 한다”고 “이 땅에 정의가 바로 서는 날까지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오후 5시경 학생들은 시청을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오후 5시40분경 인제사거리와 광양사거리를 거쳐 벤처마루에 도착한 학생들은 다시 한 번 박근혜 퇴진 구호를 외치고 해산했다.

한편 이날 제주교대 교수들도 뜻을 같이 하고 모든 강의가 휴강됐다. 26일인 내일 학생들은 총궐기에 참여하는 등 공동행동을 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학생들은 제주시청을 향해 행진을 나섰다. ⓒ미디어제주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차도 위로 제주교대 학생들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미디어제주
제주교대 학생들은 학교에서 시청 앞까지 1시간가량 행진을 했다. ⓒ미디어제주
제주교대 학생 시가행진 행렬이 광양사거리를 돌아 들어오고 있다. ⓒ미디어제주
제주교대 학생들이 시가행진을 마치고 벤처마루 앞에 모였다. ⓒ미디어제주
제주교대 학생들의 동맹휴업 선언에 교수들도 뜻을 모아 이날 모든 강의가 휴강됐다. ⓒ미디어제주
제주교대 내 텅빈 복도. 이날 모든 수업이 휴강됐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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