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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들이 ‘사랑’에 집착하는 이유 궁금하다면?
프랑스인들이 ‘사랑’에 집착하는 이유 궁금하다면?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6.10.1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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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일부터 원도심 등지서 '제7회 제주프랑스영화제' 개최
지난 18일 (사)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 고영림 회장이 '제7회 프랑스영화제' 기자 간담회를 마련했다. ⓒ미디어제주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프랑스 영화를 무료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제7회 제주프랑스영화제’가 다음달 3일부터 나흘간 열린다.

특히 이번 영화제는 한국과 프랑스 수교 130주년 기념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감독 임상수, 배우 윤여정, 영화평론가 김종원 등 유명 영화인이 GV(관객과의 대화) 행사에 참여해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개막에 앞서 행사를 추진한 고영림 제주프랑스영화제집행위원장이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영화제 추진 배경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왜 하필 프랑스 영화일까?

“프랑스 영화 7편을 DVD로 틀었던 게 이 영화제 시작이었어요.”

제주에서 나고 자란 고 위원장은 제주 사람들에게 다양한 영화를 접할 기회가 없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말한다. 어쩌다 프랑스 영화가 멀티플렉스 상영관에 걸릴라치면 일주일도 채 안 돼서 내리는 게 다반사인 상황에서 고안해낸 것이 바로 ‘프랑스영화제’이다.

“내가 그래도 가장 많이 공부한 게 ‘프랑스’고, 프랑스만큼 다양한 예술을 시도하는 문화도 드물죠. 또 문화를 이해하는 데 좋은 매체로 ‘영화’만한 게 없다고 생각했고요.”

‘어렵다’는 프랑스 영화로 행사를 추진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고 위원장은 “아무래도 프랑스 영화는 재미없다는 편견이 있어서 도민들의 호응이 없어 많이 힘들었다”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지금까지 영화제를 이어오고 있다는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원도심 활성화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됐으면”

영화제 상영관에도 특별한 의미가 숨어있다. 상영관 제주영화문화예술센터(옛 코리아극장), 메가박스 제주(옛 아카데미극장), 간드락소극장 등 3곳 모두 원도심에 위치해 있다. 고 위원장은 “공동화되는 원도심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을 항상 고민하고 있다”며 “문화를 통해 사람들이 다시 이곳을 찾길 바란다”고 영화제 장소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고 위원장은 ‘한-불 수교의 해’라는 테마에 가장 걸맞은 코너로 윤재호 특별전을 꼽으며, “윤 감독은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단편 영화를 연출하고 있는 ‘떠오르는 신예 감독’”이라며, “윤 감독이 가진 이색적인 경력이 작품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살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수 감독 씨네토크 역시 놓치기 아쉬운 프로그램이다. 고 위원장은 “임 감독과 딱 어울리는 4편을 골랐다”며 “유명 영화감독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라고 추천했다.

영화제는 장편영화 5개 섹션(△프랑스의 여러 얼굴 △사랑의 다른 이름 △예술가의 초상 △가족과 함께 △한국 그리고 제주)과 단편영화 4개 섹션(△프랑스의 한국인 감독 △한국의 프랑스인 감독 △윤재호 감독 특별전 △가족섹션)으로 구성됐다.

영화제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가할 수 있으며, 선착순 입장이다. 프로그램 북은 오는 24일부터 상영관 3곳에서 무료 배포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사단법인 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 홈페이지(www.jicea.org),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JejuFFF), 블로그(blog.naver.com/pan_culture)를 통해 확인하거나, 제주프랑스영화제집행위원회(☎070-4548-5367)로 문의하면 된다.

<조수진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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