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세계유산 등재, 관광브랜드 가치 높다"
"세계유산 등재, 관광브랜드 가치 높다"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12.06 16: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관광학회 6일 학술대회, 세계유산 등재 관광효과 분석결과

제주도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가 이뤄질 경우, 그에 따른 브랜드가치는 어느정도 발생할까.

6일 낮 12시 제주신라호텔 한라홀에서 열리는 제주관광학회(회장 장성수 제주대 교수) 주최 '2006년 제주관광학회 동계 학술대회-한.중.일 관광정책 협력과 제주특별자치도의 역할'에서는 이와 관련한 연구결과가 제시돼 눈길을 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홍성화 제주대 교수의 '제주특별자치도-하이난성-오키나와 지역간 관광교류 협력방안'과, 고계성 제주관광대학 교수의 '제주특별자치도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에 따른 탐색적 연구' 발표가 있었다.

#"세계유산 브랜드 가치는 등재로부터 시작"

고계성 교수는 사전에 배표한 연구발표문을 통해 "세계유산의 브랜드가치는 등재로부터 시작된다"며 "각종 미디어의 조명과 유산보전을 위한 법률제정의 진전을 초래하게 되며, 경제적, 사회적, 과학적 유산의 가치가 인식되어진다"고 말문을 뗐다.

그는 "경우에 따라서는 보전에 대한 사소한 논쟁도 있었지만, 그러한 과정이 오히려 세계유산의 브랜드가치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며 "호주의 경우에 세계유산의 가치를 훼손하는 경우를 막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유산별로 행해지면서, 그러한 보전에 대한 다양한 지원이 형성된 후에는 호주에 소재하는 세계유산 전체의 가치에 대한 지원으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유산 등재로 인해 다양한 혜택이 부여된 경우는 허다하다"며 "국내외 관광객의 증가, 취업기회 부여, 수입창출, 자부심 고취, 방문객 이용시설의 개선, 보전에 대한 책임감 형성, 그리고 개선된 계획과 관리에서 파생되는 혜택이 지역사회로 전환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고 교수는 "무엇보다도 세계유산의 브랜드가치는 수치로 환산된 액수보다는 관광산업을 포괄하는 많은 부분에 걸쳐 기인되는 힘으로 대변되고, 세계유산 등재가 곧바로 지역 브랜드의 가치를 강화하게 된다"며 "비록 세계유산의 가치는 보편적인 의미부여에 기인하지만, 관광객 관점에서는 차이가 있기 마련"이라고 피력했다.

#"세계유산 관광객 방문 보장...세계자연유산 지역마다 관광객 급증"

그는 이어 세계유산은 그 자체가 매력성을 제공하기에 방문객들에게는 자석과 같이 작용하고 방문객 방문에 대한 보장을 약속하게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의 이러한 주장은, 실제로 관광 관련 세계유산의 매력성에 대한 명백한 증거 제시가 된 적이 있다. 118곳의 세계자연유산 조사에서 6천3백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으며, 뉴질랜드의 경우에는 전체 방문객의 84%가 세계자연유산지역을 방문한 점을 예로 들었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베트남의 하롱베이가 1994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이후 100만 명에도 미치지 못했던 방문객수가 150만 명으로 급증했으며, 2005년도 1인당 640달러로 아시아권에서는 최하위권 수준인 반면에 하롱베이의 경우 가구당 한달 수입이 5백 달러로서 자국 평균소득의 10배 정도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커졌다.

고 교수는 "OCED에 가입된 국가 중에서 한국이 유일하게 자연유산 지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기에, 한국의 관광 1번지라고 일컫는 제주도가 이 시점에 등록추진을 하고 있다"며 "어느 한 지역이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면 부가적인 효과는 상상 이상이다"고 예측했다.

#"지역민 참여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필요"

그러면서 그는 정책적 제언으로 "세계자연유산 자체가 부여하는 브랜드가치가 높다는 것이고, 브랜드가치가 높다는 의미는 지역소재 자연유산의 심미성과 보전가치가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유수 자연유산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의미"라며 "지역 브랜드가치의 유지와 더불어 지역민 대상의 자부심 고취 방안 마련과 유산 보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신구(新舊)의 조직기구 활용 및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역주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헌신이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이와함께 "세계자연유산과 연계된 노력들이 필요하다"며 "자연적, 휴양적, 그리고 교육적으로 발전을 모색하는 제주도의 미래형 관광산업의 전략과 접목될 수 있는 세계자연유산의 지속가능한 발전모델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