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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권보전지역’을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만들어낸 하례리
‘생물권보전지역’을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만들어낸 하례리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6.09.0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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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발자국 줄이는 여행’ 프로그램 브랜드화 ‘눈길’
정부 3.0 국민디자인단 특화과제 및 우수사례로 선정
제주 생물권보전지역 중 핵심지역인 효돈천 끝자락에 있는 쇠소깍의 모습. /사진=(주)제주생태관광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생물권보전지역 생태관광마을 프로그램이 정부 3.0 국민디자인단 특화 과제로 선정됐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1차 서면심사와 2차 특화과제 발표 및 전문가 심사를 거쳐 전국적으로 13개 과제가 최종 선정된 가운데, 제주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하례리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여행 브랜드화 프로그램’이 선정됐다.

특히 행정자치부 실사 결과 하례리 프로그램은 지자체 국민디자인 과제 중 모델 케이스로 활용할 수 있는 우수 과제로 선정돼 오는 5일 정부 서울청사 내에 홍보부스를 마련하고 8일에는 전국 지자체 관계자들이 하례리를 방문, 벤치마킹을 할 예정이다.

하례리 프로그램이 이처럼 정부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바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자칫 규제로 받아들일 수도 있는 ‘생물권보전지역’을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14년부터 3년째 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과 전체 프로그램 기획 뿐만 아니라 주민 역량 강화 교육까지 도맡아 하고 있는 윤순희 ㈜제주생태관광 대표의 역할이 컸다.

윤 대표는 <미디어제주>와 전화 통화에서 “생물권보전지역 중에서도 핵심지역에 포함된 효돈천을 대부분 감귤 농사를 짓고 있는 주민들이 탄소 발자국을 지우는 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마을을 새롭게 디자인하겠다고 나선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지난 3년간의 성과를 설명했다.

‘생물권보전지역’이라는 보호지역이 더 이상 규제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자원의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함으로써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윤 대표는 “무엇보다 감귤 농사를 지으며 생업에 종사하고 있는 주민들이 효돈천의 가치를 인식하고 적극적인 참여로 하례리 생태관광협마을협의체가 중심이 돼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라고 마을 주민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하례리 탄소 발자국 줄이기 여행 프로그램’은 생물권보전지역이자 생태관광마을이라는 이 마을의 취지에 맞게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화하는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디자인단 운영을 통해 개별 여행프로그램을 테마형 복합 프로그램으로 브랜드화하는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효돈천 트래킹, 자전거 투어, 고사리길 걷기, 감귤버거 시식 및 체험 등이 있다.

한편 정부 3.0 국민디자인단은 의제 설정과 정책 결정, 집행‧환류 등 전 과정에 공무원과 국민, 서비스 디자이너 등이 함께 참여해 공공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정책 워킹그룹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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