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제주국제관악제가 지난 8일부터 오는 16일까지 9일간 일정으로 제주 섬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스티븐 미드 제주국제관악제 예술감독의 표현을 빌리자면 제주국제관악제는 ‘축제와 경연이 어우리진 독특한 축제’다. 여기에 제주의 시원한 공기와 맑은 물, 그리고 제주의 독특한 문화가 곁들여진다.
관악제 기간 중 함께 열리는 제주국제관악‧타악 콩쿠르 경연 무대와 함께 전 세계 내로라하는 연주자들이 제주를 찾으면서 제주국제관악제는 이제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09년부터 ‘우리동네 관악제’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프로그램이 해를 거듭할수록 확대되면서 제주 섬 전역을 관악의 선율로 물들이는 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처음 시작할 때는 탐라교육원과 올레 코스 등 몇 군데 장소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후 반응이 좋아 조직위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추가로 발굴해낸 곳도 있지만, 조직위에 와달라고 요청이 들어오는 곳도 많다.
올해 관악제 마지막날에는 ‘우리동네 관악제’가 섬 속의 섬 우도까지 찾아간다. 관악제 조직위원을 맡았던 문영택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이 우도중학교 교장으로 부임하게 되면서 우도에서도 관악제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동네 관악제’에 관악기만 등장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 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있는 김현종 팀장은 “읍면지역 초등학교에서 이 프로그램이 진행되면 마을 차원에서 풍물패 공연이 펼쳐지는 것을 비롯해 한바탕 마을 축제로 탈바꿈하는 경우가 많다”고 ‘우리동네 음악제’가 확장성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특히 올해는 관악제 시작 열흘 전에야 당초 예정에 없었던 ‘놀래올래’(옛 교육감 관사)에서 우리동네 음악제 첫날 프로그램을 하게 됐음에도 걱정했던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기도 했다.
제주시 문예회관 대극장과 서귀포 예술의 전당 등에서 열리는 관악제 공연 관람이 여의치 않다면 바로 우리 동네, 아니면 옆 동네에서 열리는 ‘우리동네 관악제’를 찾아가보는 건 어떨까?
다음은 날짜별 우리동네 관악제 프로그램 일정.
△8월 9일(화) : 놀래올래(전농로 옛 교육감관사)
18:30 메나제리에 금관5중주 / 일본
19:00 광양초등학교관악대 / 한국
△8월 10일(수) : 신산공원 산책로, 제주월드컵경기장
17:00 뉴서드스트림색소폰4중주 / 미국 (신산공원 산책로)
17:30 제네바금관5중주 / 스위스 (신산공원 산책로)
18:30 빅토리아윈드오케스트라 / 한국 (제주월드컵경기장)
△8월 11일(목) : 어영소공원
18:30 제주클라리넷앙상블 /한국
19:00 중앙라인강밴드 / 독일
△8월 12일(금) : 탐라교육원, 김영갑갤러리
15:30 중앙라인강밴드/독일 (탐라교육원)
18:00 제네바브라스퀸텟/ 스위스 (김영갑갤러리)
18:30 화순초중연합관악단 / 한국 (김영갑갤러리)
△8월 13일(토) : 한림공원, 제주도립미술관, 이호해수욕장
15:00 진헤고등학교관악단/대만 (한림공원)
15:35 중앙라인강밴드/독일 (한림공원)
16:00 뉴써드스트림/미국 (제주도립미술관)
18:30 대평중관악단/한국 (이호해수욕장)
19:00 경남필하모닉청소년관악단/한국 (이호해수욕장)
20:00 타카모도고교앙상블/일본 (대정하모체육공원)
20:20 대정고등학교관악단/한국 (대정하모체육공원)
20:40 닝보시립관악그룹/중국 (대정하모체육공원)
21:00 한중일연합관악단 (대정하모체육공원)
△8월 14일(일) : 충북교육청제주교육원, 우도초중학교
20:00 일신여고관악단/한국 (충북교육청제주교육원)
14:00 경남필하모닉청소년관악단/한국 (우도초중학교)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