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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박세웅·박세진, 나란히 선발...함께 웃지는 못했다.
‘형제’ 박세웅·박세진, 나란히 선발...함께 웃지는 못했다.
  • 미디어제주
  • 승인 2016.07.2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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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형제가 같은날 선발 투수로 나란히 나섰다. 박세웅(21·롯데 자이언츠) 박세진(19·kt 위즈)은 의미 있는 하루를 보냈지만 함께 웃지는 못했다.

박세진은 27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로 나서 5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KBO리그 선발 데뷔전을 멋지게 장식했다. 팀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내려왔다. 팀이 3-8로 역전패 당하는 바람에 첫 승은 놓쳤지만 인상적인 투구였다. 

2016 시즌 kt가 1차 지명한 경북고 출신 좌완 박세진은 직구 구속은 140km 초반대에 불과했지만, 위력적인 변화구를 앞세워 KIA 타자들을 압도했다. 볼카운트가 불리한 상황에서도 피하지 않는 점이 좋았다. 제구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1회 무사 1,2루 위기를 넘기자 신인의 패기 넘치는 투구가 살아났다.

동생이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낸 반면 형은 고전했다. 박세웅은 같은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6⅓이닝 7피안타(1홈런) 9탈삼진 1볼넷 5실점(3자책)을 기록, 시즌 7패(7승)째를 당했다. 팀은 1-7로 졌다. 

박세웅은 3회말 무사 1, 3루에서 이천웅의 기습 번트 타구를 잡아 2루로 던졌지만 악송구가 된 것이 뼈아팠다. 

형제가 같은날 선발로 나서는 것은 좀처럼 보기 힘든 일이다. 지난 6월 10일 정대현(25·kt 위즈)이 고척 넥센전, 동생인 정동현(19·KIA 타이거즈)이 광주 삼성전에 선발로 나서며 KBO리그 최초의 형제가 됐다.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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