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가운데 가장 무덥다는 대서'(大暑)날인 7월22일 오후 제주지역 여름철 최대전력 수요가 사상최고를 기록 했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사(지사장 이건웅)는 이날 오후2시에 제주지역 전력수요가 76만2000kW(전년대비 3000kW, 0.4%증가)를 기록, 2015년 여름철 최대전력 수요(75만9000kW)를 갈아치웠다고 발표했다.
최대전력 발생 때 공급예비력은 21만7000kW, 예비율은 28.5%로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데 문제가 없는 수준이었다.
이번 주 들어 화요일부터 30℃가 넘는 폭염과 열대야가 4일째 이어지고 휴가철을 맞아 제주를 찾는 피서 관광객이 늘면서 이날 제주지역 전력수요가 여름철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기록한 최대전력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 다습한 기류가 제주지역에 다량 들어와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이어졌다.
제주시 기준 최고기온은 31.6℃, 습도는 60∼70%를 기록하면서 서비스업과 가정용 냉방기기 사용이 급격히 늘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전력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이날 오후 1~2시 사이에 순시 최대전력 사용량은 77.0만kW를 기록했다.
이건웅 지사장은 “당분간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되고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계속 늘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른 전력수요도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장은“올 여름철 최대전력은 81만9000kW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전력설비 공급능력은 총 104만7000kW, 공급 예비력(율)은 22만8000kW(27.8%)를 확보하고 있어 전력수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주홍 기자/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