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그 무엇도 FTA 반대 의지 못 꺾는다"
"그 무엇도 FTA 반대 의지 못 꺾는다"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6.11.29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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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반대단체, 29일 제주시청 앞서 민중총궐기대회

오는 12월 4일 한미 FTA 5차 협상을 앞두고, 한미 FTA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제주지역 한미 FTA 반대 단체들은 지난 22일에 이어 29일 오후 3시 제주시청 앞에서 200여명의 회원이 참가한 가운데 제2차 한미 FTA 저지 민중총궐기대회를 갖고 "망국의 지름길 한미 FTA 협상 즉각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먼저 대회사에 나선 민주노총 제주본부 고대언 본부장은 "노동자, 농민들을 다 죽이면서 진행하고 있는 한미 FTA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고 본부장은 "지난 22일 제주도청 앞에서 열린 제1차 범국민총궐기대회에서 단 한 명의 부상자도 기물파괴도 없었다"며 "그러나 경찰은 이를 불법시위로 단정하고 매도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고 본부장은 "경찰이 불법시위로 매도하는 감귤 적재와 투척은 제주감귤을 살리겠다는 상징의식이었으며, 횃불은 밝은 미래를 상징하는 문화적 시위였다"고 강조하면서 경찰의 과잉대응을 지적했다.

이어 투쟁발언에 나선 김장택 조천읍농민회장은 "감귤이 지난 22일 도청 집회에서 적재되고 투척됐다는 이유로 불법시위 물품이 되고 이러한 감귤을 생산하는 무고한 농민이 졸지에 불법무기 생산자가 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대회 참가자 일동은 결의문을 통해 "농민단체에 대해 압수수색을 강행하고, 집회참가자들에게는 무분별하게 출석요구서를 남발하고 있다"며 "심지어 운동본부 지도부에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집회신고까지 불허하는 등 망국적인 한미 FTA 협상을 저지하려는 도민들의 의지를 꺾으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그러나 우리는 결코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노동자, 농민, 서민에게는 분명한 재앙인 한미 FTA 협상을 이미 80%에 가까운 도민들이 반대하고 있다. 우리는 정당한 투쟁을 저지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김태환 도정도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도민이 뽑아 준 도지사 답게 한미 FTA 반대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끝끝내 한미 FTA 5차 협상을 강행한다면 우리는 한미 FTA 저지를 위한 들불이 되어 총궐기할 것"이라며 "주권자인 국민이 직접 나서서 망국적인 한미 FTA 협상을 반드시 중단시켜 낼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날 오후 4시께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제주시 동문로터리까지 행진해 마무리 촛불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이들은 이날 대회에 앞서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 각 지역에서 가져온 감귤 및 무, 배추 등 농산물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면서 '무엇이 과연 불법무기였는지' 시민들의 판단을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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