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요금 단일화 및 버스전용차로·급행버스제 2017년 시행
제주 대중교통체계가 전면 개선된다. 현행 723개 노선에서 86개로 운행 노선이 대폭 조정되면서 배차간격은 줄이고 운행횟수는 늘려 버스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새롭게 바뀌는 대중교통체계 개편안을 보면, 현행 간선(보조간선 포함) 79개 노선과 지선 644개 등 총723개 노선은 간선 23개 노선과 지선 57개 노선으로 감축된다. 여기에 광역급행 6개 노선을 신설하면서 총86개 노선으로 운행된다.
또한 현재 제주-서귀포 중심의 남북축 중심 교통체계에서 동광, 대천 지역의 동서 지역까지 4개 광역 지역으로 확대해, 20개 지점의 생활권 중심으로 연계 환승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내 요금도 단일화한다. 도내 전 지역을 시내버스화 및 시내버스 요금제를 적용해 전지역 요금을 1200원으로 동결하고, 광역 급행의 경우 요금의 차별화를 통해 이용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로 했다.
특히 내년 7월부터 대중교통 전용차를 시행해 우선적으로 동서광로 및 중앙로 일부 10km 구간에 도입, 차량의 도로 점유율이 가장 높은 첨두 시간에 대중교통의 정시성 및 신속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제주시내 전용차로 구간 및 일주노선에 대해 읍면 주요 20개 지점의 환승정류소를 통과하는 급행 노선을 신설해 빠른 대중 교통망을 구축하게 된다.
대천, 동광 등 동‧서부 지역 환승센터를 중심으로 주변 관광지, 올레길, 오름 등을 연결하는 순환형 버스노선도 도입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버스업체의 지원 방안과 간‧지선, 급행버스 등 노선별 버스 색채 도입, 관광지 순환노선에 교통관광도우미 배치 등도 연계 추진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이번 대중교통체계 개편으로 평균 배차 간격은 65분에서 26분으로 60% 단축하고 노선굴곡도와 노선 중복도는 각각 55%와 41%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또 환승률은 기존 14.1%에서 32.5%로 130%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1일 운행횟수도 3856회에서 9650회로 150%로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는 오늘 오후 2시 도청 탐라홀에서 ‘제주 대중교통체계 개편 실행용역 제2차 중간보고회’를 열고, 추후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10월 안에 최종 개편안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조보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