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 국민신탁 2호 사이트를 매입하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됐다.
2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아라올레(옛 목석원)에서 열린 곶자왈 도체비장. 지난 3월부터 시작돼 올 들어 세 번째로 열린 도체비장 행사였다.
이날 장터에서는 곶자왈 국민신탁 사이트 2호를 매입하기 위한 ‘곶자왈 에코증권’ 발매식이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
지난 2014년 화순 곶자왈 내 곶자왈 3필지에 대한 일부 지분을 매입한 데 이어 두 번째 곶자왈 국민신탁 사이트를 매입하기 위해 도내 기관‧단체들이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
에코증권 발매에는 (사)곶자왈사람들과 유한D&S, 제주생태관광협회, 제주올레,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환경운동연합 등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곶자왈 에코증권은 곶자왈을 영구 보전하기 위한 기부의 한 방식으로 1만원, 3만원, 5만원권으로 발행됐다. 증권 발매를 통해 모아진 기금은 전액 곶자왈을 매입하는 데 사용된다.
연말 또는 차기 연도에 에코증권을 자연환경국민신탁으로 제출하거나 세금 공제 취지를 통지하면 소득세법 및 법인세법에 따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제 혜택의 경우 3만원, 5만원권 구매자에 한해 진행되고 1만원권은 에코증권에 명시된대로 증권을 모아 제출하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날 에코증권 발매식에서는 곶자왈 지키기 퍼포먼스와 함께 청소년활동진흥센터의 U&I 동아리 등 도내 청소년들이 운영하는 에코체험 코너 등이 마련됐다.
곶자왈 지키기 퍼포먼스에는 자연환경국민신탁 전재경 대표이사 등 이날 도체비장을 찾은 인사들이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또 에코증권 구매자들에게는 ‘즉석 뽑기’를 통해 무료 체험 이용권과 선물이 증정됐다.
한편 곶자왈 도체비장은 매월 넷째주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열리며, (사)곶자왈사람들 홈페이지 및 곶자왈 도체비장 페이스북 등을 통해 도체비 캐릭터 공모가 진행되고 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