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21:11 (금)
제주관광 해법찾기…도민이 웃어야 발길이 모인다
제주관광 해법찾기…도민이 웃어야 발길이 모인다
  • 조보영 기자
  • 승인 2016.05.17 23:55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제주관광진흥회, 제주형 시티투어 활성화 위한 '2016 봄포럼' 개최
원데이 테마투어 및 시티투어 공모 지원 사업 등 '주민참여형' 개발 제안
17일 오후 7시 베니키아 마리나호텔에서는 '제주테마 시티투어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2016 봄 포럼'이 개최됐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는 사상 처음으로 13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들어 지난 8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만 해도 벌써 5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보다 14일 빠른 수치다. 그러나 ‘양적 성장’ 뒤에 숨은 ‘질적 수준’을 끌어올리는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한 때다.

(사)관광진흥회가 주최하는 '제주관광의 서비스 질 향상 방안을 모색하는 2016 봄 포럼'이 17일 오후 7시 베니키아 마리나 호텔에서 열렸다.

‘제주테마 시티투어 이러면 어떨까?’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포럼에서는 한봉철 제주몽 대표가 주제 발표자로 나섰다. 이어 양인택 제주관광진흥회 사무총장을 좌장으로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좌용철 제주의소리 기자와 정창민 서귀포호텔 지배인이 패널로 참여했다.

한봉철 제주몽 대표

먼저 한봉철 대표는 “제주도 관광 산업은 지난 10년간 매년 10%씩 성장을 이뤄왔다”면서 “그러나 도민의 정체성을 담보로 한 관광상품이 부족하고 불편한 대중교통을 대체할 여행 상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단체 패키지 여행의 경우 중국 여행사에 1인당 최소 100위안~800위안의 인두세를 지불, 제주 랜드 여행사가 손실 보전을 위해 1일 2회 쇼핑, 옵션을 강매하면서 여행의 질이 하락하고 재방문률이 감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제주도 여행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테마여행과 공정여행, 6차산업 세 가지를 접목한 제주 ‘원데이 테마투어’ 프로젝트 개발을 제언했다.

원데이 테마투어란 도내 전체를 아우르는 100가지 테마여행을 스토리텔링으로 엮어내어 5박 이상의 장기체류형 관광지를 조성, 지역주민의 소득 창출은 물론 분배효과를 유발하는 제도다.

원데이 테마투어 프로젝트 효과에 대해 한봉철 대표는 "원데이 테마투어 프로젝트가 시행되면 여행과 일자리, 교통 문제를 통합하는 상생과 공정의 제주관광 여건이 조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1일 40명의 관광객이 이용할 경우 한달에 30대의 버스가 사용되고, 12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한다. 관광객수가 1일 400명으로 늘어나면 그 효과는 10배로 커진다.

좌용철 제주의소리 기자

이어진 토론 순서에서 좌용철 제주의소리 기자는 경주 시티투어 경험을 토대로 한 '제주형 시티투어 모델안'을 내놓았다.

좌용철 기자는 “경주는 시티투어가 매우 활성화된 도시"라면서 핵심관광지를 연결한 다양한 체험 코스와 높은 접근성, 전문 해설사 및 다국어 안내 지원 서비스 등을 경주 시티투어의 강점으로 꼽았다.

반면 제주도의 경우에는 시티투어의 활용도가 매우 낮은 편이다. 제주시가 공영버스 2대를 투입해 운행하고 있는 제주시티투어는 1대당 10여명 내외의 관광객이 이용 중이다. 도 관광협회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황금버스 시티투어 역시 2년간 10억원이 넘는 혈세를 투입, 적자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큰 문제는 시티투어의 운행코스가 유사해 22개 탑승장 가운데 9곳이 중복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좌용철 기자는 "먼저 비효율을 없애기 위해 제주시티투어와 황금버스를 통합 운영하고, 다양한 코스 개발을 위해 산남-북 코스를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좌용철 기자는 지자체의 역할을 강조하며 "시티투어 공모 지원 사업을 통해 민간의 영역을 넓히고 행정은 이를 적극 지원하는 역할만 하면 되는 것"이라면서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된다. 도내에 산재한 관광자원을 시티투어버스로 잘 연결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결국은 '공생'이다. 보물섬 제주가 지닌 자원의 가치를 관광객과 지역 주민이 어우러진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활용하는 노력부터 시작해야 한다. 관광의 질은 '숫자'로 가늠할 수 없다. 사람과 사람이 주고받는 '표정'에 그 답이 있다. 웃는 얼굴로 반기는 관광지에 발길이 모이기 마련이다.

(왼쪽부터) 정창민 서귀포호텔 지배인, 좌용철 제주의 소리 기자, 양인택 (사)관광진흥회 사무총장, 한봉철 제주몽 대표

<조보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제주도 2016-05-18 19:36:14
아주 ~~굿!!!
지금 시티투어 통폐합하고,
서귀포를 포함한 제주다움이 있어야~~~

나그네 2016-05-18 09:42:31
좋은 제안이네요~ 시티투어는 제주다움이 있어야 하죠

나그네 2016-05-18 09:30:04
좋은 제안이네요~ 시티투어는 제주다움이 있어야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