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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감귤, ‘태양광 전기 농사’로 탈바꿈한다
위기의 감귤, ‘태양광 전기 농사’로 탈바꿈한다
  • 조보영 기자
  • 승인 2016.04.2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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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도민 소득으로 이어지는 태양광 발전 보급사업 기본계획' 발표
태양광발전소

제주특별자치도가 ‘전기’로 농사를 지어 수익을 창출하는 ‘태양광 전기농사' 비즈니스 모델 실현을 선언했다.

28일 제주도는 ‘도민 소득으로 이어지는 태양광 발전 보급사업 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하고, 전국 최초로 감귤 폐원지 등에 전기 농사를 짓는 ‘주민 주도형’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태양광발전사업 기본계획은 주민이 초기 시설자금의 부담 없이 자금대출‧전력판매‧시설공사 등을 지원받고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으로 제주도와 발전공기업, 금융기관, 관련 전문가의 토론과 자문을 거쳐 마련됐다.

감귤 폐원지 활용, 감귤 농사 수익 2.6배 '전기 농사' 사업 추진   

제주도는 2030년 이전까지 일반사업자용을 포함한 태양광 발전 1411MW 보급을 목표로 감귤과수원 폐원 예정지, 마을 소유의 공유지, 주택 및 공공시설 등에 태양광발전시설을 보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고령농가, 부적지 감귤 과수원, 비영농 토지 등을 우선 선별하고 감귤 폐원지 등에 농민이 전기농사를 지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동한다.

도는 4500평을 기준으로 약6000만원의 순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감귤 농사보다 최소 2.6배의 수익이 증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설치비용은 15억5000만원이며 금융기관을 통해 장기저리로 융자가 가능하다. 또한 20년 동안 KW당 180원의 고정 가격을 담보로 발전공기업에 판매할 수 있다.

제주도는 2030년까지 580농가 511ha 340W 보급을 목표로 별도의 사업공고를 통해 농가를 선정할 계획이다.

마을 소유의 공유지 등에도 2030년까지 566농가 187ha 138MW 보급을 목표로 동일한 사업 모델이 추진된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주택지원사업 및 공공시설 활용 사업도 보완 및 확대 추진한다. 2030년까지 17만 4천 가구 580mw 보급을 목표로 주택태양광 지원을 9kW까지 늘리고 가정의 전기요금 절감을 위해 미니태양광도 설치키로 했다.

또한 제주에너지 공사는 공용주차장, 종합운동장 스텐드 및 풍력 발전단지 부지를 이용해 2030년까지 53MW를 개발, 풍력 뿐만 아니라 태양광발전을 통한 사업 다각화를 도모한다.

태양광 발전 보급사업이 본격화되면 2030년에 이르러 예상 총발전량 1만2981GWh의 14%인 1852GWh를 생산하게 된다. 아울러 도내 총 에너지 소비 예상량 1만2237천toe중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으로 전력소비량 100%와 석유류 소비량 50.5%를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는 엄격한 심사를 거쳐 올해 15개 농가를 선정, 비즈니스모델의 성과를 구축해 점차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조보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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