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8일 사전투표가 진행된 노형초…모의투표로 착각한 장병들
사전투표를 제대로 인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투표가 진행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8일 오전 노형초등학교 사전투표소 앞. 일찍이 사전 투표를 마친 해병대 9여단 대원들이 의자에 앉아 투표 중인 다른 대원들을 기다리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때 한 대원이 읊조리 듯 나직한 말투로 말했다. “오늘 사전 투표를 했는데, 실제 투표를 또 해야 하는 거냐?”는 한숨 섞인 토로였다.
20대 초반의 앳된 얼굴의 해병 대원은 오늘 투표가 실제 투표인 것을 인식하지 못한 상태였으며 투표를 두 번이나 해야 하는 상황으로 착각, 혼자 시름에 빠져있던 것이다.
순간 현장에 있던 선거관리요원이 깜짝 놀란 얼굴로 대원을 바라보며 “다시 투표할 필요가 없다. 오늘 사전 투표가 진짜 투표”라고 다급히 안내했다.
해병대 대원은 그제야 한결 밝아진 얼굴로 다른 대원들과 투표소를 나섰다.
사전 투표는 진짜 투표를 위한 모의투표가 아닌, 4.13 총선 전에 유권자들의 편의를 위해 8일과 9일 이틀간 실시되는 실제 투표다.
이에 오늘, 내일 유권자들이 던지는 한표 한표가 후보의 당락 뿐 아니 대한민국의 미래가 좌우되는 결정적인 선택인만큼 신중에 또 신중을 기해서 선거에 임해야 한다는 점도 덧붙인다.
<조보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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