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장성철 예비후보가 제주특별자치도 관련 제도와 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을 제안, 제주시 갑 선거구의 경쟁 후보들에게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장성철 예비후보는 16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책 선거를 활성화하기 위한 첫 번째 제안으로 “특별자치도 체제가 도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관련 제도와 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후보는 현재 특별자치도 제도의 문제점으로 우선 도지사 1인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된 정책 결정 시스템과 생활권역과 행정권역이 일치하지 않는 기형적인 2개 행정시 체제의 문제를 지적했다.
또 그는 외부자본 개발사업자에 대한 편의를 제공하는 데 행정력이 집중되면서 개발이익이 외부 대자본에게 돌아가는 구조와 개별허가 방식에 의한 개발 방식의 문제를 짚기도 했다.
이에 그는 “행정권역 재조정과 기초자치권 부활의 전 단계인 시장직선제 도입에 대한 논의를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면서 양치석 예비후보를 겨냥, 민선 6기 원희룡 도정에서 행정시기능강화추진단장을 맡을 당시 행정시 권한 강화 및 기능 개선을 위한 설명회에서 ‘종전 시군 수준을 권한이 강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 의미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또 강창일 예비후보가 제주특별법 제1조 목적 조항 개정 공약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특별법 전면 개정에 찬성하는지, 그리고 시장 직선제를 근간을 한 행정체제 개편 외에 다른 방안이 있다면 밝혀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장 후보는 야권 연대에 대한 질문을 받고 “특별법 개정 등에 대한 정책 연대는 가능하겠지만 표를 얻기 위한 연대는 맞지 않다고 본다”면서 “이번 선거에서는 국민의당이 변화의 기폭제가 될 거다. 제가 국회에 들어가게 되면 당의 주요 정책 결정에 자신있게 참여해 정책 대안을 내놓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