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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제주지역 한파 내습 … 온 섬 ‘꽁꽁’
주말 제주지역 한파 내습 … 온 섬 ‘꽁꽁’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6.01.2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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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로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 전면 중단돼 승객들 큰 불편
제주시내 도로 결빙으로 차량들 거북이 운행 교통사고 잇따라
23일 오후 제주시 외도부영아파트 주차장의 모습. 차량들이 움직이지 못한 채 눈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 /사진=김진숙 기자

주말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제주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돼 관광객들과 도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이날 오후 5시50분을 기해 폭설과 윈드시어 경보로 인해 활주로 운영이 중단돼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고 밝혔다.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항공기 100여편이 결항됐고 260여편이 지연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항공기에 탑승하지 못해 4000명이 넘는 대기 승객들이 공항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대설특보가 발효되면서 한라산 입산이 전면 통제된 가운데, 입산 통제가 이뤄지기 전에 등반에 나선 등반객 100여명이 폭설 때문에 고립되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1100도로의 경우 대소형 차량 운행이 모두 통제되고 있고, 5.16도로와 비자림로, 제2산록도로, 첨단로 등은 월동장구를 갖춘 대형 차량만 운행이 가능하고 소형 차량 운행은 통제되고 있다.

또 평화로와 번영로, 남조로 등은 대소형 차량 모두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이 가능하다.

눈길에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오전 6시43분께 5.16도로 숲터널 인근에서 시외버스가 미끄러지면서 승객 5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특히 날이 어두워지면서 제주시내 곳곳의 도로가 결빙돼 차량들이 도로에서 거의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당초 23일 열리는 재일본 제주도민협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려던 원희룡 지사도 이날 항공기에 탑승했다가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원 지사는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독거노인에 대한 난방대책을 비롯해 비닐하우스와 축산시설 등 시선물 관리와 도로 제설작업 및 교통 안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주문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졌고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진 상태다.

일본 방문 일정을 전격 취소한 원희룡 지사가 재난 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3일 오전 5.16도로 숲터널 인근에서 시외버스가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서귀포소방서
한파주의보와 함께 대설 특보가 내린 23일 제주시내 도로에서 차량들이 뒤엉켜 있다. /사진=박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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