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가칭) 제주도당 창당준비단은 19일 오전 10시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희룡 도정을 탄생시킨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소속 3선 국회의원은 다가오는 선거에 불출마하거나 정계를 은퇴하라”며 여당과 제1야당을 겨냥한 발언으로 공식 창당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오수용 국민의당 제주도당 창당준비단 단장은 “1월 17일자로 창당준비단장이 지명됨에 따라 국민의당 제주도당 창단준비단이 출범했다”면서 “지금 제주는 1차 산업 위기, 제2공항 문제, 부동산 가격 폭등, 4·3희생자 재심사 문제 등 심각한 위기 상황에 빠져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수용 단장은 “더욱이 원희룡 도정은 ‘협치’는 오간 데 없고 도의회마저 무력화시키려는 오만과 독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원 도정에 대해 그 어떤 도내 정치세력도 합리적 비판과 견제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신당 창당의 당위성을 밝혔다.
그러면서 “원희룡 도정을 탄생시킨 중심의 한편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소속 3선 중진 국회의원 두 분이 있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오수용 단장은 “야권내 도지사 후보 여론조사 지지율 1위였음에도 불구하고 무책임하게 도지사 후보에서 빠져나간 김우남 의원과 당을 위한 헌신적인 노력을 보여준 바 없는 강창일 의원은 진정으로 도민께 사죄하고 4·13 총선에 불출마하거나 정계 은퇴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이어 장성철 집행위원장은 “당원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도지사직을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에게 헌납(?)한 것이나 다름없는 결과를 초래한 책임에서 두 의원은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며 “책임정당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장성철 집행위원장은 “국민의당 제주도당은 책임질 일이 있으면 분명히 책임지고 도민들과 함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는 ‘책임있는 정책정당’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공약, 창당준비위 출범에 따른 굳은 각오를 다졌다.
<조보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