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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UN사무총장이 원희룡 지사는 만난 이유는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원희룡 지사는 만난 이유는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5.12.0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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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 제주의 친환경 모델 설명…반 총장 “제주노력 높이 평가”
원희룡 지사가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원희룡 지사가 대통령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반기문 UN사무총장을 만났다. 선거 때문은 아니었다.

원희룡 지사는 6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UN컨퍼런스 룸에서 반기문 UN사무총장을 만나, 개발도상국과 북한 등에 적용 가능한 ‘에너지신산업 플랫폼 제주모델’을 소개했다.

원희룡 지사는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1) 참석차 파리를 방문, COP21 UN 컨퍼런스 룸에서 반 총장과 면담을 갖고 2030년까지 제주 전력 사용량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에너지신산업 플랫폼 제주 모델을 설명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미 실증단계를 마친 제주시 행원리의 ‘신재생에너지 자립마을’ 조성사업을 언급, “이러한 제주 모델은 중앙집중적 에너지공급이 어려운 도시와 섬 등 전세계 2500여 지역에 적용할 수 있다는 면에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그러면서 극심한 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도 남북협력기금 또는 공적개발원조(ODA) 자금 지원을 통해 제주모델을 구축하는 시범사업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반기문 총장은 신기후체제 출범 이후 지방정부의 선도적 실천사례로서 제주도가 세계무대에서 주목받은 점을 높이 평가하고 격려하며, “제주모델이 세계 모든 나라들에 적용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적극 진행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가 특히 북한을 거론하며 “중앙집중식이 아닌 분산형, 자립형에너지 그리고 지속가능하고 평화적인 에너지를 북한과 공유할 수 있도록 교류와 지원을 강화해나가는 것이 동북아 에너지 개발과 협력에 매우 중요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총장은 “기후변화대응 체제를 구축하는 데 있어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며 “탄소없는 섬과 글로벌에코플랫폼으로 가고 있는 제주의 노력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원 지사는 “내년 5월 예정된 제주평화포럼에 에너지 안보 등과 관련해 전반적인 세션을 마련 중”이라면서 반 총장이 2009년 기조연설에 직접 나섰던 제주평화포럼에 다시 참석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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