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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는 도와주고 함께 지내는 것이죠”
“봉사는 도와주고 함께 지내는 것이죠”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5.11.2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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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여성가족부 장관상 받은 서귀포여고 양아연 학생
꾸준한 봉사활동으로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받은 양아연 학생.

봉사활동을 시작한 지 6년째. 짧지 않다. “같이 갈래”라는 엄마의 한 마디에 봉사활동을 따라나섰던 중학교 1학년은 내년이면 고교를 졸업, 성년의 길로 들어선다. 서귀포여고 3학년 양아연 학생을 지난 28일 만났다.

이날 제주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 주관으로 제주벤처마루 10층 컨퍼런스홀에서 청소년 자기도전포상제 포상식과 우수청소년자원봉사자 시상식이 함께 열렸다. 양아연 학생은 이날 우수청소년자원봉사자로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받았다.

“엄마가 장애인센터에서 활동을 할 때였어요. 함께 가보자는 엄마의 말에 그냥 따라나섰어요. 가보니 애들이 반겨주고, 또 가고 싶었어요.”

서귀포여중 1학년 때 그렇게 봉사활동에 발을 디디게 됐다. 장애인센터는 양아연 학생 또래들이 많았다. 같이 놀아주고, 공부도 함께했다. 그게 즐거웠다. 양아연 학생이 봉사활동을 하는 걸 엄마 또한 적극 지원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보람은 더 쌓였다.

“또래였던 장애인 아동들은 이젠 다 컸어요. 이제 그들은 혼자 생활을 해야 하는데, 사고 없이 활동을 하고 있어요. 경찰서만 들르던 애들도 올바르게 크고, 성적이 올랐다며 자랑할 때가 너무 좋아요.”

양아연 학생은 꾸준하게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러면서 그의 꿈도 굳어졌다. 바로 사회복지사다. 그에게 봉사는 뭘까.

“같이 도와주고 함께 지내는 거죠. 또한 남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기도 하고요. 사랑을 받지 못하는 애들이 잘 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봉사죠.”

이젠 대학이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공부를 하는데 방해를 받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도 그렇지 않단다. 양아연 학생의 꿈인 사회복지사를 위해 해온 일이었으니 공부에 방해받지는 않았단다.

세상사람들은 존경하는 이들을 꼽으라면 유명인을 들곤 한다. 양아연 학생에게 물었더니 다른 답변이 나온다.

“청소년활동센터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존경스러워요. 항상 포기하지 않고 애들을 이끌어 가시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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