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제주판 '영국 근위병 교대식?
제주판 '영국 근위병 교대식?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11.08 12: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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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목관아 주말마다 '수문장교대식' 재현

영국 왕실의 근위병 교대식은 하나의 관광이벤트로 자리매김한다. 교대식이 열리는 시간이면 영국 국민들은 물론이고 많은 관광객들이 이 교대식을 보기 위해몰려들면서 왕실 앞은 북새통을 이룬다.

지난 5월부터는 이런 우리나라에서도 덕수궁 앞에서 왕궁 수문장 교대의식이 다시 열리고 있다. 덕수궁 정문인 대한문을 보수하는 관계로 지난해에는 열리지 못하다가 다시 재연행사를 갖고 있는 것.

수문장 교대의식은 한마디로 궁성 주위를 순찰하던 교대군과 궁궐문을 지키던 수문군이 만나 임무를 교대하는 의식이다. 의식은 양쪽의 통솔 책임자인 수문장 간에 군호(암호)를 확인하고 양쪽 참하(종6품 무관인 수문장의 아래 직급인 종9품 무관. 곧 수문장의 부관) 사이에 궁중 열쇠를 인수인계하는 절차 등으로 이뤄진다. 수위의식, 교대의식을 거쳐 예필의식, 순라의식에 이르기까지 30분 남짓 진행된다.

덕수궁의 수문장 교대의식은 문화관광의 색다른 볼거리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달부터 제주에서도 수문장교대식이 열리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제주문화유적지관리사무소는 지난 11월4일부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그리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수문장교대식'을 재연하고 있어 이곳을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행사는 제주목의 영청인 제주목관아 정문에서 거행했던 조선시대 수문군의 교대의식과 근무장면을 재현하는 것으로, 과거 역사적 행사를 재현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우리 문화를 보다 가깝고 쉽게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데 의미가 있다.

근무교대식에는 수문장 2명과 수문병 4명, 대고타고 1명, 용고타고 1명, 진행요원 1명 등 총 9명이 투입된다.

근무교대식은 행순 도착을 시작으로 암호를 통해 상대방의 신분을 확인하는 군호응대, 교대수문군을 확인하는 초엄, 수문병 교대절차인 중엄, 수문장과 수문병이 퇴장하는 삼엄, 행순 순으로 진행된다. 교대구산간 이동시에는 용고가 타고된다.

현세진 제주문화유적관리사무소의 관리담당은 "수문장 교대식의 재현을 통해 지역적인 여건상 쉽게 접하지 못하는 제주도민의 문화적 수요를 충족시키고 관람환경 조성에 기여하기 위해 2007년에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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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민 2006-11-08 14:03:42
제주시장 당시에 이런일을
왜 생각하지 못했는지.....이해못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