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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역사 국정교과서 문제는 노코멘트… 몰아붙이지 마라”
원희룡 “역사 국정교과서 문제는 노코멘트… 몰아붙이지 마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5.11.1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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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의원 질문에 끝까지 답변 회피 “4.3은 4.3대로 대응하겠다”
 

원희룡 지사가 역사 국정교과서에 대해 끝내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며 “노코멘트도 입장”이라는 어록(?)을 남겼다.

원희룡 지사는 17일 오전 속개된 제335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첫 도정질문에 나선 김용범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의 끈질긴 질문을 받고도 역사 교과서 국정화 고시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김 의원이 대통령의 시정연설과 역사 교과서 국정화 고시를 밀어붙이고 있는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원 지사는 “지방자치단체 사무와 직접 관련이 없고 제 소관업무도 아니다. 정치 쟁점이 됐는 사안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장이 직접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제 입장은 노 코멘트”라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이 “남경필 지사는 지자체장 아니냐. 제주는 4.3이 있는데…”라고 재차 입장 표명을 요구하자 원 지사는 “4.3에 대해서는 정부와 대통령이 기존 입장이 있다. 문제가 된다면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 입장에 대해선 노코멘트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역사 문제는 제주 4.3과 연관돼 있는데 노코멘트하겠다는 거냐”고 추궁을 이어가자 원 지사는 “문제가 되는 시점이 된다면 대응하겠다. 노코멘트도 입장이다”는 답변으로 버텼다.

특히 원 지사는 “정부와 협력해야 할 현안들이 쌓여 있는데 정치 쟁점에 지사를 끌고라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4.3은 4.3대로 대응하겠다. 정치 쟁점이 안되서 아쉬운 거냐”고 역공에 나서기도 했다.

또 원 지사는 김 의원이 “영남권 공항과 예산전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24시간 운항이나 에어시티를 지금 말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한 데 대해 “영남권과 예산전쟁을 해야 한다면서 국정교과서 문제를 가지고 저를 물아붙이지 말아달라”고 맞받아쳤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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