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제주시 대중교통문제 바람 잘 날 없다
<기획취재>제주시 대중교통문제 바람 잘 날 없다
  • 현도영 기자
  • 승인 2005.04.15 07:44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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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버스회사에 좌지우지 되는 제주시 대중교통

 

버스회사 한 곳 파업하면 제주시민 발 묶여

제주시, 대화여객만 비대화 시켜 문제 야기

 

 대화여객 파업 불가피

대화여객조합원들은 노사갈등으로 지난달 30일 단체교섭이 결렬돼 제주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접수했다.

조합원들은 석달 이상 임금을 무려 14억5천여만원이나 받지 못해 생활고를 겪고 있어 빠른 시일 내 노사문제를 해결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여객은 오는 14일까지 노조측 요구가 전면 수용되지 않을 경우 버스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

이와 더불어 대화여객 대표이사에 대한 구속수사와 형사처벌을 촉구할 예정이다.

대화여객의 노사갈등을 원만히 해결하지 않는 이상 파업을 불가피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 가중은 불 보듯 뻔하다.

대화여객 파업시 30만 시민 중 7만여명 직접적 피해

대화여객이 파업을 하면 제주시민은 대중교통 이용으로 인해 어느 정도 타격을 입을까.

오는 15일 대화여객이 파업을 강행하면 제일 먼저 대화여객 노사에게 시민들의 비난의 화살이 쏟아 질 것이다.

하지만 제주시의 책임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도 주위에서 일고 있다.

지난 2001년 11월, 40년 가까이 시민들의 발 역할을 해온 한일여객이 도산했다.

이후 제주시는 한일여객 노선 공백을 증원하기 위해 대화여객 차량을 증차시켰다.

그 결과 현재 대화여객은 버스 151대 보유하고 133대를 운행하고 있어 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영버스 23대와 삼영교통 59대에 비해 엄청나게 비대한 차량을 보유하고 운영하고 있다.

즉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7만여명의 시민이 아무런 선택권 없이 대화여객을 이용할 정도로 제주시 대중교통에서 대화여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막대하다.

제주시는 과거 한일여객 도산 시 대중교통 문제해결을 위해 미봉책적인 대화여객 증차를 허가 하지 말았어야 했다.

특히 버스회사가 적자운영을 막을 수 있는 정도의 적정규모의 버스회사 운영이 선행됐어야 했다.

또한 버스회사가 서로 견제하고 경쟁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선진 대중교통문화를 만들어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제주시는 제주시민의 이동수단을 대화여객에게 맡겨 논 꼴이 되고 말았다.

또한 제주시는 대화여객 적자노선에 대한 버스지원금만 지원해줬을 뿐 적자노선에 대한 근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지 못했다.

제주시의회 자치교통위원회 고정식 위원장은 “이번 사건은 한일여객 부도 시 대화여객이 증차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라고 밝혔다.

 

'사람 중심'의 대중교통문화 정착 시급

 

제주시, 버스회사 파업 등 대중교통문제 악순환 계속돼

임시방편적 문제해결 탈피, 장기적인 마스터플랜 필요

고 위원장은 “특히 버스 회사가 경쟁체제가 아닌, 한 회사가 제주시 전 노선을 책임질 정도로 일방적으로 비대해져 제주시 대중교통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제주시가 위험한 게임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 위원장은 “적자노선에 대한 버스지원금 지원을 하기 전에 먼저 적자노선 버스를 감축해 적자폭을 줄여나가야 했었다”고 말했다.

또한 시민들도 대화여객 노사문제에 대한 우려와 함께 “대화여객 문제는 하루 이틀 문제도 아닌데 시에서 너무 안일하게 관망한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한 군데의 버스회사에 의해 제주시 대중교통이 흔들리는 것은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삼양동의 최모씨 역시 “노사문제가 많은 버스 회사인 만큼 불친절하고 난폭 운전에 버스시간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공영버스, 삼영교통처럼 진절하고 깨끗한 버스로 대화여객이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시민들이 대중교통 버스에 불만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시는 대화여객 파업에 대한 장기적이며 체계적인 대책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중교통문제 해결방안은 없는가

"월급 못 받아 신용불량자 됐다"
대화여객조합원, 방세.우유값 등 없어 생활곤란

대화여객 조합원들이 최근 3개월여 동안 한 푼의 월급도 받지 못해 방세. 생활비 등의 생활고를 겪고 있다.

특히 조합원들은 체불된 임금을 받지 못할 경우 현재 운행 중인 133대의 버스 운행을 전면 중지시킨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원 한 관계자는 "회사와 시민들을 위해 할 만큼 했다"며 "조합원들 모두 생활고에 시달려 계속적인 차량운행은 힘들다"고 밝혔다.

한 조합원은 "생활을 하기 위해 조합원 대다수가 신용불량자가 됐다"며 "애기 우유값, 방세를 지불할 돈도 없고 우리도 먹고 살아야 할 것 아냐"며 고충을 토해냈다.

다른 조합원들도 “우리가 파업하면 시민들이 불편해지는 것은 알고 있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3개월 동안 월급을 못 받아 본 사람들은 우리의 심정을 알 것”이라고 격분했다.

또한 조합은 “회사 운영진이 제주시에 노선반납을 신청해놓고 운전기사를 신규로 모집하고 있다”며 “기존 근로자들이 파업이라도 할까봐 미리 준비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한편 대화여객 조합원들은 14일까지 노조의 요구가 소용되지 않을 경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혀 시민들의 불편은 가중될 전망이다.        

  <조형근 기자>

국내 최대의 치약 ‘L치약’도 경쟁상대가 생기면서 가격.질.서비스면에서 경쟁체계를 갖춰 소비자에게 다가서기 시작했다.

제주시내 버스회사도 마찬가지이다.

대중교통의 중심이 한 쪽 버스회사로 기울어지면 결국 그 버스회사에 의해 시민들의 이동권을 좌지우지하게 된다.

시내 버스회사 전체가 파업하지 않는 이상 대중교통은 원활히 돌아가야 정상적인 대중교통문화라 할 수 있다.

즉, 적정 수준에 맞는 버스대 수, 친절한 운전 매너, 시간을 맞추는 버스 운행 등 시민들이 원하는 대중교통 버스가 제주시내를 활보해 나가는 버스회사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

고정식 위원장은 “현재로선 대화여객의 대대적인 수술이 불가피하고 공영버스 8대를 증차하게 되면 대화여객 15대를 감차할 수 있다”며  “대화여객 버스 40~50대를 감차해 공영버스를 30~40대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고 위원장은 “현 상황에서 제주시가 만약 대화여객에 재정적 지원을 하게 된다면 밑 빠진 독에 물 붇기”라며 “재정적 지원은 차후 공영버스 증차에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처음에는 적자 운영을 생각해야 하지만 공영버스가 타 버스업체와 어느 정도 경쟁체제를 갖추게 되면 민자 위탁해 현재의 삼영교통, 공영버스, 대화여객이 비슷한 버스대수를 가지고 경쟁하게 만들어 한다”고 설명했다.

‘거주자 우선주차제’ 첫 단추 잘못 껴
제주시, 주민들 원하는 지역 검토 후 시범실시

제주시내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시가 의욕적으로 진행시킨 ‘거주자 우선주차제’가 주민들이 원하지 않는 지역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제주시는 원래 시범지역 대신 궤도를 수정해 주민들이 원하는 곳부터 거주자 우선주차제를 시범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거주자 우선주차제 시범지구였던 일도2동 동광성당 주변 주민들이 거주자 우선주차제 실시에 완강히 거부하고, 시 자치교통위원회에서도 처음 용역에 의한 시범지구 지정은 잘못됐다고 지적해 제주시는 다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제주시의회 자치교통위 고정식 위원장은 “거주자 우선주차제에 대한 홍보부족, 주차난이 심각한 지역을 시범지역으로 선택하지 않은 점, 여론조사 미흡” 등을 지적하며 “이 사업을 필요로 하는 지역 선정과 그 지역의 공영주차장 확보가 이뤄져야 거주자 우선주차제가 효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여론은 주차문제로 불편을 겪는 지역이 거주자 우선주차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너무 용역 결과에 의존한 것이 아니냐”는 반문도 제기했다.

거주자 우선주차제를 진행하고 있는 제주시 교통질서지원사업단은 “주민자치위원회나 통장협의회를 통해 주민들이 신청한 지역을 검토해 거주자 우선주차제 시범지역을 지정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2~3군데 지역 주민들이 거주자 우선주차제 시범지역을 신청해 제주시가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거주자 우선주차제가 시범적으로 시행될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제주시는 거주자 우선주차제 시범지구를 신청한 지역에 대해 골목길 설명회, 안방 설명회 등 찾아가는 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을 이해시키고,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공영주차장 부지 매입 등에 나선다.

<현도영 기자>

또한 “체계적이고 모범적으로 운영되는 회사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주시도 “현 상황에서 적자노선에 대한 지원은 힘들다”며 “쟁의 기간이 끝난 후 정상적 운영이 되지 않으면 감축 또는 면허반납을 요구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화여객을 이용하고 있는 이도 2동의 채모씨도 “정치에서 여.야가 서로 견제하면서 정치적 발전을 이뤄 나가는 것처럼 버스회사도 서로 견제하고 질적 향상을 위한 서비스 체계를 갖춰나갈 수 있는 경쟁시대가 와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시의 대중교통 문제는 한일여객에서 대화여객까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40여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었던 한일여객 역시 적자노선에 대한 대책을 빠른 시일내에 강구하지 못하고 계속적인 운행으로 제주시 대중교통 역사의 한 줄기로 사라지고 말았다.
현재 대화여객도 마찬가지이다.

대화여객이 정상화 후에도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만성 적자에 허덕이며 또 다시 시민들에게 불친절한 서비스와 각종 불편을 야기 시키는 악순환이 계속 일어날 것이다.


제주시가 좀더 먼 미래를 바라보고 미봉책이 아닌 시민들을 위한 장기적인 대책을 강구해 어느 버스 한 회사가 파업을 하더라도 시민들이 정상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중교통을 위한 체계적인 준비와 과감한 적자노선 감축으로 인한 버스회사의 정상운영화에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한 시민이 제주시의 대중교통에 대해 이런 말을 전했다.

“국제자유도시로의 발돋음을 외치고 있는 제주시가 한 버스 회사의 파업으로 대중교통이 마비된다면 국제자유도시의 자격이 의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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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문가 2005-04-19 02:48:16
위 사진 3장도 충분히 해상도를 높일 수 있다.

인터넷은 그림이 또(?) 생명이다...

고민들 하시라 !!!

전문가 2005-04-15 14:38:52
위에 사진 3개는 각 잘 잡았고, 화상도 뛰어난데, 마지막 인물 사진은 빛과 각이 맞지 않은 것 같음

기자 2005-04-15 14:25:11
핸드폰 카메라로 찍었나요?

인터넷이라면...좀 더 장비 업그레이드에도 신경써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