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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동 아끈코지 원담역시’ 제56회 한국민속예술축제 대통령상
'가문동 아끈코지 원담역시’ 제56회 한국민속예술축제 대통령상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5.10.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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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귀2리민속보존회, 2005년에 이어… 한마을에서 전국 처음으로 두 차례 영예
 

애월읍 하귀2리 민속보존회(회장 홍석지) 민속예술작품인 ‘가문동 아끈코지 원담 역시‘가 제56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하귀2리 민속보존회는 지난 2005년 제46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귀리 겉보리 농사일 소리’작품으로 대통령상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도 받음으로써 전국에서 처음으로 한 마을이 두 차례 상을 받는 영예와 기록을 세웠다.

이 작품은 애월읍 하귀2리 해안가 자연마을인 가문동에서 깊은(먼) 바다에 나가지 않고도 손쉽게 마을 앞에서 고기를 잡을 수 있도록 하는 옛 어로시설 가운데 하나인 원담(돌 가두리)을 만들어 고기를 잡는 모든 과정을 재현한 것이다.

 

전문가 고증과 지역 주민들의 기억을 더듬어 재현한 네 마당으로 이뤄졌다.

첫째 마당은 바다에서 얻어진 멜을 거름으로 이용해 마을 공동으로 농사짓는 모습을, 둘째 마당은 아끈코지 원담과 개의 축조 과정을, 셋째 마당은 헌관을 선출, 해신과 바다에 제사를 지내며 바다로 나가 잘되게 해달라는 고사 지내는 모습을 재현했다.

넷째 마당은 썰물로 물 빠진 원담에 온 마을 사람들이 들어가 ‘볼락, 식깅이,우럭, 물꾸럭’ 등을 잡아 꿰엄지에 꽂거나 바구니에 담고, 멜(멸치)은 족바지로 거려서 지게로 퍼 나르면 아낙들은 땅바닥에 널어 말리는 모습을 재현했다.

 

하귀 2리 민속보존회는 애월읍 하귀 2리 주민 80명으로 경연 팀을 구성해 지난 8월21일부터 하귀 2리 미수동 포구에서 주마다 4차례,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씩 연습해왔다.

이들은 문화체육관광부·경기도·평택시가 주최하고 전국 시도 대표 19개 팀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10월10~11일 경기도 평택시 소사벌 레포츠 타운에서 열린 제56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제주특별자치도 대표로 참가했다.

특히 이날 경연장에는 재경지역 거주 하귀리민 100여명이 참석, 폭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하귀 2리 민속보존회가 10년 전 제46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귀리 겉보리 농사일 소리’ 작품은 2007년.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18호로 지정·전승돼 오고 있다.

 

<하주홍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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