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치료목적으로 마련...화가 치밀어 올라"
제주도 소재 S 민속마을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부 특산품이 과대광고로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면서 관광 제주의 명성을 무색케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20분 방송되는 MBC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불만제로`는 2일 제주도 특산물에 대해 파헤치면서 확인 작업에 나섰다.
방송에 따르면 연간 200만 명이 넘게 찾아온다는 S민속마을에서 판매하고 있는 굼벵이 동충하초, 조랑말꽝, 흑오미자 등 특산품이 선전과 광고는 과장과 허위로 가득 차 있다고 꼬집었다.
#"키 크는 효과 있다던 '조랑말꽝' 건강보조식품 아닌 축산식품에 불과"
특히 동충하초의 경우, 안전성 검사가 현재 진행 중인 제품으로 확보되지 않아 식품으로 판매할 수 없는 것이었고 키 크는 효과가 있다던 조랑말꽝은 확인 결과 약도 건강보조식품도 아닌 축산식품에 불과 했다.
방송은 S민속마을 외에도 관광객을 볼모로 한 기념품 사기행각들을 제주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내용이 전해지자 시청자 게시판 및 제주도청 홈페이지에는 이를 문의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김모씨는 "전에 제주도 S민속마을에 갔다가 조랑말꽝을 샀다"며 "제주도에 좋은 추억만 갖고 갈 수 있도록, 이런 과대광고와 바가지성 판매활동 감시를 철저히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방송을 보고 글을 올린다는 전모씨는 "8년전 제주도에 갔을 때도 굼벵이가루를 팔고 있었다. 관광가이드가 민속마을은 반드시 들려야 한다고 해서 갔는데 이런 물건을 팔았다"며 "지금도 관광객을 속이면서 팔고 있는데 제주도청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이번 기회로 단속을 확실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머니 치료목적으로 사드린 제품이 축산물에 불과...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이와 함께 임모씨는 "mbc 불만제로 가족들과 보다 너무 황당해서 기가막힐 뿐"이라며 "어머님께 치료목적으로 사드린 제품이 햄이나 소시지처럼 축산물에 불과하다니...화가 머리끝까지 치솟는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또 "어떻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제주에서 이런 사기행각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음에도 도청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는거냐"고 따져 물었다.
이와 관련 제주도의 한 관계자는 "지난 1일 관련 회의를 개최해 어제(2일)부터 현장인 S 민속마을에서 계도 내지 단속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해당 특산물에 대한 식품 위생 검사 절차와 과대광고 여부에 대한 확인을 거쳐 소관별로 관련법에 근거해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해당 식품에 대한 반품과 관련해, 판매업소에서 문의가 들어오는 고객들에게 환불을 해 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