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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 그립지만 친구들 만날 수 있어 행복해”
“고국 그립지만 친구들 만날 수 있어 행복해”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5.09.2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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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이주민과 함께 하는 한가위 한마당, 이주민 1300여명 참석
“고향은 못가지만 고국 친구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매년 있어서 좋아”
 

제주지역 이주 가족에게도 매년 추석 명절이 외롭고 쓸쓸하기만 하지는 않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이주민과 함께하는 한가위 한마당’이 추석을 맞아 만남의 장 마련은 물론 유대결속을 강화하고 훈훈한 정을 나누는 행사로 제주대학교에서 열렸다.

제주이주민센터가 주최하는 이날 행사는 제주지역 결혼이민자를 포함한 외국인과 자원봉사자 등 13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홍성직 제주외국인평화공동대표는 “제주에는 수눌음 정신이라는 것이 있다”며 “같이 서로 도와 일하고, 같이 나누는 모두가 괸당같이 살자는 수눌음 공동체 의식이 그동안 제주를 지탱해 온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 공동대표는 “제주에 태어나 제주에 살고 있는 사람, 육지에서 이주해 온 한반도 이주민, 멀리 외국에서 온 이주노동자와 이주여성들, 우리 모두 같은 제주사람이고, 우리가 부를 수 있는 괸당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주도를 제2의 고향으로 삼아서 행복하게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제주도가 여러 가지를 살피고, 더 열심히 돕도록 하겠다”며 “서로서로 도우면서 제주에서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덕담을 전했다.

구성지 의장 축사를 대독한 유진의 의원은 “다양한 국적과 인종, 문화를 초월한 만남인 만큼, 각 나라의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며 한국인이자 제주인으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진의 의원은 “이주민들이 우리 사회에 잘 정착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면서 “언어부터 시작해 경제적인 문제, 문화적인 차이 등 넘어야 할 벽이 많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이주민 여러분은 모국과 제주를 잇는 가교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앞으로 국제자유도시 완성과 더불어 여러분의 알찬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리랑카에서 온 함사(29)씨는 “이주민이 함께 모일 수 있는 행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며 “추석을 맞아 고향을 가지는 못하지만 매년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네팔 제주대학교 유학생 A씨는 “고국이 그립지만 매년 친구들과 모일 수 있는 자리가 있어 행복하다”며 “함께 게임도 하면서 어울려 놀다보니 금세 친구가 되고 식구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어울림 행사로는 4인 5각 릴레이, 부부오리발 릴레이, 협동 공 튀기기, 캥거루 뛰기, 행복의 구름다리, 신발 던지기, 점핑봉 릴레이, 단체줄다리기, 아빠랑 림보 등이 마련됐다.

부대행사로 제주대학교병원·제주의료원·제주보건소가 파상풍 예방 접종, 구강검사, 결핵검사, 혈액검사, X선 촬영 등 무료 건강 검진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는 국적·체류상담 등 이주민 관련 생활지원 상담실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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