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을 IT통해 소통…‘꼬마해녀 몽니’캐릭터 개발
문화·예술을 IT통해 소통…‘꼬마해녀 몽니’캐릭터 개발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5.09.2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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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캐릭터산업 첫 개척…‘SI, 디지털콘텐츠, 디자인, 캐릭터상품’ 대표주자
[첨단단지 기업들] <13> ㈜아트피큐

도내 첫 국가산업단지로 제주시 아라동에 자리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주경제 신산업 성장기반을 갖추겠다며 만든 지 5년이 지났다. 현재 이곳은 IT·BT 관련기업, 공공·민간연구소 등 126개사가 들어서 단지를 모두 채웠다. 그동안 입주기업은 연간 매출액을 1조원 이상 넘기는 등 도내 경제 한 축으로 몫을 해나가고 있다. 1단지가 성공적으로 개발·운영됨에 따라 이제는 제2첨단과학기술단지를 만들려 한다. 이곳엔 어떤 기업이 입주했고, 그들은 무엇을 하면서 어떻게 제주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는지. JDC가 당초 의도했던 목표엔 얼마나 충족하고 있는지. 주요 입주기업을 찾아 소개하고, 여러 궁금함을 풀어보려 한다. <편집자 주>

제주에 캐릭터산업을 개척한 오태헌 (주)아트피큐 대표

“아트피큐(ARTPQ) 는 아트(ART)와 한자(門)의 모양인 영문자‘pq’, 이 둘이 만나서 이루는 걸 뜻해요. 회사를 설립하며 궁극적인 목표는 문화와 예술을 IT를 통해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문이 되려는데 있어요. 캐릭터 산업 불모지 제주지역에서 처음 사업을 시작한 셈이죠”

‘꼬마해녀 몽니’와 ‘섬집아이 소중이’ 캐릭터를 만든 회사로 이름을 알린 ㈜아트피큐의 오태헌 대표(43).

그는 아무런 사업 생태계가 형성되지 않았던 제주지역 IT와 CT분야에서 개척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다.

대학에서 농화학을 전공한 오 대표는 디자인 공부를 하다 디렉터 포트폴리오 과정을 거치면서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고, 종합문화예술 기업 만들어보자는 맘에서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2000년 인터넷여행사인 ㈜제주웰컴 법인을 설립했다가 이름을 아트피큐로 바꾸고 2003년 사이버제주 종합문화예술정보시스템을 갖춘 회사로 본격 출발했다.

몽니 캐릭터

2010년 1월27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입주 1호 기업인 아트피큐는 사업영역이 ‘SI, 디지털콘텐츠, 캐릭터·에니메이션 디자인, 캐릭터상품’ 등 크게 4부문이다.

“저희는 축적된 기술력과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IT분야에선 인터넷과 관련된 응용소프트웨어개발과 데이터베이스구축, 웹과 관련한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어요. CT분야는 제주문화콘텐츠 기반 콘텐츠, 멀티미디어 콘텐츠, 게임·온라인 콘텐츠, 캐릭터·문화예술 상품개발을 중점으로 한 전문성과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죠”

2000년부터 소프트 웹을 개발해 관공서 SI사업을 함으로써 SI 웹사업분야는 도내에서 대표적인 기업으로 자리를 매기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제주시. JDC 등 도내 주요 기관위주로 특화된 업무구조에 적합한 콘텐츠 관리를 통해 웹을 통한 행정정보 제공과 각종 민원서비스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하고 있다.

2003년 사이버제주시 인터넷홈페이지, 사이버 삼다관을 만들었고, 제주도청 제주넷 개편, 2006년 행정체제개편에 따른 도·시군홈페이지 통합정비를 했다.

또 멀티미디어제주민속관광 대사전, 제주넷홈페이지 확대,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종합정보시스템 확대 등으로 하는 사업마다 관련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휩쓸었다.

로그인 화면

2005년 꼬마해녀 몽니캐릭터를 시작으로, 지역혁신특성화사업(RIS)참여해 캐릭터와 기념품을 개발했다.

2006년 삼별초에 기반한 문화원형 디지털 콘텐츠를 개발했고, 2007년 홍콩 3개업체, 태국·영국 업체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었고, 다음제주 공식캐릭터로 지정됐다.

2011년엔 몽니키즈 카페를 열었고, 지역문화산업연구센터 지원사업(CRC)에 선정돼 토종캐릭터를 활용한 해녀기반 제주 네이처콘텐츠 제작과 상용화사업 등을 했다.

CRC를 통해 캐릭터기반으로 TV 에니메이션, 웹게입, 스마트폰 앱 등 본격적인 콘텐트사업에 뛰어들게 된 계기가 됐다.

“처음 업무는 SI 위주로 하면서 비중이 지금도 70%가 SI, 콘텐츠 25%, 디자인 5%를 차지해요. 앞으로 CT쪽으로 성장동력화 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어요. 웹기반 사업을 시대에 맞게 새롭게 발굴하고, IOT분야로 실생활에 상용화시킬 수 있는 분야를 고민하고 있죠. 아마 내년이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봐요”

현재 이 회사엔 30명이 상근하면서 연 평균 매출액은 25억 원 가량 올리고 있다.

콘텐츠분야는 캐릭터, TV에니메이션, 웹 게임, 모바일게임과 관련 문구·완구 상품 등을 개발했다

스마트폰시대에 어플리케이션 가계부, 그림 편집기, 이미지 관리 앱 등 개발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실내 테마파크 공간인 퀴즈 카페를 개발 4년 반 동안 운영했고, 캐릭 월드에 상설 전시코너 만들었다.

 

“회사장점은 임직원 30명 가운데 장기근속자가 많아요. 젊은 기업이라지만 그 인원이 점점 늘어나면서 평균연령이 점점 높아지고 있죠. 계속 같이하고 싶어 하는 마음들로 미래비전을 안정된 분위기에서 만들어 나가고 있어요.”

제주지역 기업 가운데 콘텐츠분야 상용화를 성공한 사례는 그리 흔하지 않다.

불모지라고 할 정도 도내에서 캐릭터 사업 시작, 처음 라이센스(로열티)를 받았고, 해외로 나가 무형의 자산으로 외화 처음 벌어들이기도 했다.

“최근 2~3년 전부터 관련 산업이 커가고 있는 걸 보며 보람을 느끼기도 하죠. 지금은 문화사업 여건이 많이 성장됐고, 도내에도 문화산업진흥원을 만들어야 한다는 필요성이 나올 정도가 됐네요. CT산업 지원 기관이 전국에서 제주만 없어요. 제주테크노파크에 한 팀을 운영하고 있지만 역부족으로 봐요. 중앙지원 등을 직접 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해요”

아트피큐 가족들

현재 오 대표는 제주ICT기업협회장을 맡고 있다. 도내 33개회원사가 IT와 CT전문으로 나눠 운영되고 있다. 산업생태계가 클 수 있도록 앞으로 기여해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2002년 IT협회로 출발, 2014년 이름이 바뀌었고, ICT로 조직이 통합운영하고 있는 건 올해(2015년)부터이다.

“디자인 웹 콘텐츠 등 지금하고 있는 분야는 도내 선두주자로 인정받고 있지만 전국 어디와도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죠. 트렌드를 따라가려 하지 말고 트레드를 만들라고 늘 강조해요, 트렌드를 주도해야 기업을 이어 갈 수 있기 때문이죠”

오 대표는 시대적인 흐름에 따른 새로운 상품 기술을 신기술 개발 팀이 앞으로 내놓게 될 예정이라고 전한다.

앞으로 관련산업에 대해 벤처붐이 일어나면서 많은 기업이 생겨났지만 5년 이내에 시장 정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대 분위기에 따라가지 못하면 도태돼 시장에서 없어지게 될 수밖에 없죠. 많은 기업들이 힘든 건 사실이나, 기업이 필요로 하는 건 자기 제품·기술을 갖고 가야 비전이 있어요. 규모를 키우는 건 지금 하고 있는 걸 더욱 발전시켜나가야 가능한 거죠”

 

‘우공이산’(愚公移山)이 좌우명인 오 대표는 “성공한 걸 따라가는 거보다 실패사례에서 교훈을 얻어 그 길을 가지 말자고 해요. 프레젠테이션을 하더라도 실패하는 케이스를 나열해서 그 반대로만 하자는 스타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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