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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학생 비만율 첫 전수조사 했더니 “충격”
제주도내 학생 비만율 첫 전수조사 했더니 “충격”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5.09.1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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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가운데 4명이 비만…경도비만 이상 비율도 19.2%
제주도교육청, 16일 학생 건강 관련 전문가 토론회 개최
제주도내 학생들의 건강상태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학생들의 비만율. 높다고 하는데 대체 어느 정도일까.

올해부터 학생건강증진센터를 가동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도내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비만율을 측정한 결과 10명 가운데 3명 이상은 비만인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교육청이 올해 조사한 도내 초·중·고교생 비만율은 34.0%로, 여기에 유치원 원아를 포함하면 33.4%로 소폭 떨어진다.

제주도교육청이 1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 학생의 비만율은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심각해진다. 유치원은 25.5%, 초등학교 32.4%, 중학교는 33.0%다. 하지만 고등학생들의 비만율은 37.4%로 10명 가운데 4명은 비만으로 분류됐다.

비만 가운데 과체중을 뺀 경도비만 이상의 비율은 초·중·고 19.2%, 유치원을 포함하면 18.4%가 된다.

경도비만 이상의 비율은 제주도는 전국 최고 수준이며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매우 심각하다. 우리나라 학생 가운데 경도비만 이상은 14% 가량이며, 프랑스는 3~4%선, 일본은 7~8% 선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제주도내 학생들은 비만뿐 아니라 다른 질병도 취약하다. 소아·청소년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7.9%(전국 평균 5.8%)에 달하며, 아토피피부염도 만명당 337명(전국 243.5명)으로 높다. 알레르기비염 역시 만명당 1312명(전국 1163명)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제주도내 학생들의 건강상태가 나쁜 이유로는 물·햇빛·수면·신체활동·식생활 등 5가지 요소가 잘 어우러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교육청이 16일 진행할 ‘학생 건강증진과 비만 줄이기 정책토론회’에 앞서 배포한 자료엔 “제주 아이들이 덜 움직이고, 생수를 덜 마시고, 햇볕을 덜 쬐며, 인스턴트 가공식품의 소비도 많아 인체독성은 높고, 장내 미생물 질서와 호르몬의 교란이 더 일어나기에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관련 정책토론회는 16일 오후 2시부터 제주도농어업인회관에서 열린다. 이후 10월 20일에 전문가 토론회가 있고, 11월 6일은 도민공청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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