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17:52 (금)
“이런 날벼락이 있나요, 도로가 온통 새빨개요”
“이런 날벼락이 있나요, 도로가 온통 새빨개요”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5.08.04 10:18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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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민원실] 건입동 산지로 바닥 200m에 온통 붉은색
건입동 관계자 “허가를 해 준 적이 없다. 이건 불법이다”
공덕동산을 오르는 계단. 붉은색으로 칠해져 있다.

제주시내 건입동 산지로 도로 바닥이 온통 붉은색으로 덧칠돼 지역 주민들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붉은색으로 덧칠된 곳은 산지천 동쪽에 위치한 산지로 일대이다. 산지로 일대 길 2곳이 온통 붉은색이다. 아라리오뮤지엄 동문모텔2에서 남동쪽으로 공덕동산까지, 또 하나는 김만덕기념관에서 공덕동산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이들 2곳의 길은 200m 가량으로 온통 붉은색 천지이다.

이 일대에서 평생을 살아온 홍 모씨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제주시 원도심에서 60평생을 살면서 이런 일은 처음 겪었기 때문이다.

김만덕기념관(사진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 바닥이 붉은색으로 돼 있다. 누가 칠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공덕동산에서 아라리오뮤지엄(앞에 보이는 붉은색 건물)으로 내려가는 길 바닥 전체가 붉은색이다.

홍씨는 “하루에도 몇 번을 오간다. 동문시장을 갈 때도 이 길을 이용하고, 칠성로를 갈 때도 늘 다니는 길이다. 그런데 얼마 전에 붉은 색을 칠하더라. 처음엔 차량 미끄럼 방지 시설인줄 알았다. 나중에야 길 전체를 붉게 칠한 걸 알았다”고 말했다.

기자가 현장을 직접 찾았다. 홍씨의 말처럼 온통 붉은색 덧칠이다. 페인트 냄새가 코를 찌른다. 최근에 칠해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누가 붉은색 덧칠을 했을까. 건입동 관계자는 “허가가 나간 적이 없다”고 말했다. 행정도 모르게 누군가가 일을 벌인 셈이다.

산지로에 붉은색으로 칠해진 곳. 붉은선이 현재 붉게 칠해진 곳이다. 아라리오뮤지엄에서 공덕동산 방향으로, 공덕동산에서 김만덕기념관으로 이어지는 길이 온통 붉게 물들었다.

앞서 인터뷰에 응해준 홍씨는 “빨간집에서 하는 것 같다는 주위 사람의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 일대 빨간집은 아라리오뮤지엄 뿐이다.

건입동 관계자는 “누가 했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이런 경우는 불법이다”고 말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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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리오 빨간색과 길 2015-08-06 00:11:07
아래 댓글 다신 분~
이거 벽돌색 아니고요~
아라리오뮤지엄 빨간색 옆에 깔맞춤함 빨간색입니다~
왜 아라리오뮤지엄 빨간색하고 깔맞춤한 빨간색일까요?
그리고 서울시내 공원산책길에 있는 색은 제주도 산책길에도 있어요~
빠알간 아라리오뮤지엄 옆과 뒤에 있는 길은 산책길이 아니구요~
지역주민들이 살고 있는 주택가 길이거든요?
서울주택가에도 이런 빨간색 길이 있나요?
아라리오뮤지엄이 서울 주택가에 생기면 빨간 건물 옆하고 뒤에도 이런 빨간색 길이 생기는건가요?

빨간색아닙니다. 2015-08-05 17:41:40
이거~~ 벽돌색이구요..
서울시내에도 공원산책길에 많이 있습니다.
고무성분들어가서 바닥이 좀 말랑하죠.. 괜찮은 색상임.

빨간집 그리고 2015-08-05 12:24:41
웃기는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빨간집 뮤지엄이 들어서더니 그 빨간집 옆과 뒤에 있는 길에 빨간 색이 칠해졌다. 왜? 왜?

도민 2015-08-04 14:29:04
아름다움 제주시을 누가 새빨갛게 만들어서 시민들을 황당하게 하는가

+_+ 2015-08-04 13:08:45
이런 무식한 짓을 한 사람(또는 단체)를 꼬옥 밝혀내서 원상복구를 시켜야!!